레이 크록, 사업을 한다는 것 리뷰
요즘은 조금 힘들었다. 잘 해야 하고 준비해야 하는 일 리스트는 늘어만 갔고 내 몸이라는 기계는 삐그덕거렸다. 그래서 돌아가는 시스템도 어긋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속도가 나지 않았다. 매일 아웃바운드해야 하는 유튜버의 수는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 썸네일 생성량도 따라왔다. 상태를 유지하면서 임팩트를 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지하기도 벅찼다.
고객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좋았지만 그게 또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기존의 고객과 새로운 고객 모두에게 만족할 수 없는 며칠이 이어졌고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어그러지고 있었다.
이 책을 설연휴가 지나도록 지금까지 붙잡고 있었던 이유도 이때문이다. 이렇게 정리가 되지 않을 때 다 접어야 된다. 그래서 어제오늘은 일을 멈추고 책을 다 읽고 없애버렸다.
그러자 레이 크록의 말 하나가 고갱이처럼 남았다. '성취는 실패의 가능성, 패배의 위험에 맞설 때만 얻을 수 있다.' 그랬다. 사업의 속도가 느려진 이유는 그 무엇도 아니라 나 스스로 '실패의 가능성, 패배의 위험'에 물들고 있었던 것 같다. 이 경고를 인식한 것 하나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