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남기지 않은 것은 휘발합니다
안녕하세요. 구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너무나 많은 회사 중에 나와 잘 맞는 곳이 어디일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저는 구직 과정을 경험하며 겪은 고민들을 해소하기 위해 구직 과정에서 고민해야 할 것들을 프로세스로 쪼갠 방법론을 만들었어요. 지금은 '커리어 파인딩 방법론'이라고 부르고 있답니다.
저는 자신만의 커리어 패스를 찾아나가는 분을 '커리어 시커', 줄여서 '시커'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소개와 1,2 단계 과정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먼저 눌러주세요.
안녕하세요 시커님!
STEP1과 STEP2를 마치셨다면 커리어 키워드를 3개 도출해 왜 그 분야에서 일하고 싶으신지를 적으셨을 거에요. 그리고 시커님이 원하는 회사의 기준을 중요한 순서대로 5개 뽑아 상세한 설명도 덧붙이셨겠죠. 지금까지 작성해오신 내용을 한 페이지에 작성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시커님의 키워드와 기준,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나갈 회사 목록이 적힌 이 템플릿을 커리어 캔버스라고 부를거에요.
자, 그럼 STEP 3. 컴퍼니 서치 로그로 넘어가볼까요?
컴퍼니 서치 로그, 뭔가요?
혹시 구직 플랫폼에서 같은 이력서를 수십군데에 보내고는 우수수 쏟아지는 불합격 통보를 보고 좌절했던 경험을 하신 적이 있나요? 마치 주위에 매력적인 사람을 알아보기도 전에 청혼부터 한 다음에 수십번 좌절을 경험하는 것과도 같은 일이에요. 자존감이 떨어져 다음 단계로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 ‘알아보고 지원한다!’는 원칙이 왜 중요한지 얘기해볼거에요. 같은 업계에서 비슷한 위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모든 회사는 달라요. 회사는 기본적으로 창립자 개인의 열망, 장점, 단점을 모두 드러내기 마련인데요,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르듯이 회사도 다른 문화를 가질수밖에 없죠.
시커님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를 찾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회사를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채용 공고, 홈페이지, 동영상, 블로그, 잡플래닛 등을 오가며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잘 정리되어 기록돼있지 않다면 3번째 회사의 홈페이지를 보며 헷갈리게 됩니다. 웹서치를 잘못하다보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밖에 없거든요.
컴퍼니 서치 로그는 짧은 시간안에 회사에 대해 파악한 정보를 시커님의 목적에 맞게 정리해 기록하는 템플릿입니다. 서치 로그가 유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컴퍼니 서치 로그가 필요한 이유
1️⃣ 지원 결정을 내릴 소수정예의 회사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2️⃣ 각 회사가 키워드와 선택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고 기록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 회사에 대해 수집한 다양하지만 분절된 내용을 연결해서 볼 수 있다.
4️⃣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추후에 업데이트해서 이직할때도 쓸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컴퍼니 서치 로그를 작성하면 각 회사의 이력사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 준비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물음이 풀리게 됩니다. 1, 2단계로 나를 알고 3단계로 적을 알았으니 이제 이기는 일만 남게 되는 것이죠.
자 그럼 액션 포인트를 따라서 컴퍼니 서치 로그를 작성해볼까요?
ACTION 1. 커리어 키워드의 각 분야에 3~5개 회사를 리스트업합니다.
스타트업, 사회혁신, 교육 분야에서 내가 가고 싶은 회사를 리스트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타트업이라면 넥스트유니콘이나 더브이씨, 보통 기업이라면 사람인과 같은 플랫폼에서 분야 검색을 해볼수도 있겠죠. 바로 검색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구직/이직 계획이 단기적인지 장기적인지 구분해보죠.
3개월 내의 구직/이직
당장 3개월 내로 회사를 찾아 일하고 싶다면, 구직 플랫폼의 채용공고가 이미 올라와 있는 회사를 기준으로 리스트업을 해보세요. 각 분야의 키워드를 사용해 검색하고 서류 접수 기간이 적어도 1주 이상 남아 있는 회사들을 선택해보세요.
3개월 이상의 구직/이직
당장 채용 중인 곳이 아니라도 내가 일해보고 싶은 회사를 찾고 싶다면 채용 공고보다는 각 분야에서 꼭 일해보고 싶은 회사를 찾아봐야 하겠죠. 이 때는 평소 업계 뉴스레터, 채용 정보 뉴스레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채용 정보 이메일 등을 살펴보며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리스트업 팁
- 아직 이 단계에서는 우리가 만들었던 회사 선택 기준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거에요. 추후에 회사를 알아보고 추려내는 과정에서 사용할 것이니 직관적으로 ‘아 여기 괜찮아보인다’라는 생각이 드는 회사를 선택합니다.
- 키워드에 없는데 마음에 드는 회사가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키워드와 선택 기준은 각자 상황에 따라 항상 변할 수 있어요. 가고 싶은 회사라면 일단 목록에 포함해 서치로그를 작성하도록 합니다.
예시
스타트업 A, B, C, D
사회혁신 E, F, G, H, I
교육 J, K, L
ACTION 2. 컴퍼니 서치 로그를 작성합니다.
시커님! 이제 최소 9개, 최대 15개 회사의 목록을 가지고 계실거에요.
모든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에는 현실적인 시작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우선적으로 3~5개의 회사에 대한 컴퍼니 서치 로그를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각 로그는 최소 30분, 최대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쓰도록 할게요.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기획해보세요. 이 모든 과정에서 ‘이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일까? 내가 이곳에서 일하면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계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DETAIL 1. 채용 공고를 꼼꼼히 읽어보세요.
채용 공고는 2~3번 읽으면서 회사가 가진 기대가 나의 기대와 맞는지, 회사 선택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일지를 생각합니다.
DETAIL 2. 잡플래닛 평점, 특히 낮은 평가를 살펴봅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면 잡플래닛, 블라인드 등 플랫폼에서 평가를 볼 수 있을 거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사의 단점이 언급된 내용에 패턴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에요. 다수의 현직, 전직자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평가가 낮은 항목이 자신의 회사 선택 기준에 해당하는지 생각해보세요.
DETAIL 3. 질문을 가지고 홈페이지를 살펴봅니다.
회사 홈페이지는 특별히 더 ‘마음에 질문을 품고’ 살펴봐야 합니다.
시커님의 직무와 앞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커리어패스를 보면 이 회사에서 2, 3년후에 어떤 일을 할지 그림이 그려지나요?
DETAIL 4. 서치 로그를 작성합니다.
다음 항목에 맞게 서치 로그를 작성해봅니다. 각 서치로그는 30~90분 정도 사용해서 작성하고, 추후에 필요하거나 궁금할 때마다 정보를 습득한 후에 업데이트합니다.
최소 3개에서 5개의 서치 로그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서치로그 예시
서치 로그: [회사 이름]
커리어 키워드: 스타트업, 교육
서치 일자 및 수행시간: 1월1일 오후, 1시간
선택 기준 부합도: 3/5(현재까지 정보로는 3개에 부합) / 자유, 몰입, 성장가능성
회사 평가 정리: 플랫폼 정보를 기반해 장단점을 간략히 정리
장점: 나의 선택 기준에 부합하는 내용을 우선적으로 정리
단점: 선택 기준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을 우선적으로 정리
홈페이지 분석
- 직무 적합성: 내가 지원할 직무와 이 회사의 업무는 얼마만큼 밀접하게 맞아떨어질까? 이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 성장 가능성: 이 회사는 앞으로 성장할까? 나는 이 회사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기타 자료 정리
- CEO 인터뷰 기사나 유튜브 영상(창립자의 의도, 조직문화, 성장가능성)
- 회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