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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냥이 Feb 14. 2020

촉감의 감각을 깨우는 (6회 차) 피부 호흡

촉감의 감각을 깨우는 (6회 차) 피부 호흡


종교적인 의미와 신비주의적이 느낌을 제하면 어떤 사람에게 명상은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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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란 건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때론 일상과는 다른 변칙적 자극은 재미와 웃음을 전달하기도, 흥분과 열정을 만들기도 하며, 내면에서는 설렘과 사랑을 이끌기도 합니다. 물론 이 자극들은 모두 외부의 자극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의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받아들여지게 만들죠. 하지만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강력한 자극일수록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지만 강렬한 자극이나 특정한 자극이 반복되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같지는 않아요. 어떤 사람에게 자극은 커다란 즐거움과 쾌락이 되죠.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는 비슷한 종류의 자극은 피곤함과 짜증, 분노 등을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이죠.


명상의 목적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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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명상은 내면에 쾌적함을 만들어 내는 것에 목적이 있어요. 긴장감과 불안감, 걱정이나 아픔 그리고 슬픔이 오래도록 내면에 안착되면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게 돼요. 사실은 이 민감하고 예민한 반응을 줄이자는 게 목적이에요.


일상 속에서도 내면의 쾌적함이 오래도록 지속하거나 기억하게 되면 자극에는 조금 둔감하게 반응하게 돼요. 쾌적함은 심리적 안정감은 만들어내는 경우가 더욱 많으니까요.


그럼 내면의 쾌적함은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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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항상 예시로 드는 건 시장과 대형 마트예요. 많은 경우 시장은 시끌벅적하죠. 다양한 변화가 존재하고, 수많은 종류의 향기가 있으며, 시끌벅적하고, 조금은 강한 트로트와 댄스음악이 귀를 때리고, 일관성 없는 색깔들로 시선을 자극하죠. 그래서 많은 이들은 시장을 재미있는 공간이라고 얘기해요. 시장은 재미있는 장소죠.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자극들이 변칙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이니. 


그 공간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대형마트예요. 마트에는 향기가 없어요. 상품의 진열에도 일관된 톤이 있고, 흐르는 음악은 자극적이지 않고 속삭이듯 반복적이며, 계절의 흐름과는 다르게 특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죠. 우리는 그 공간에서 쾌적함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해요. 수많은 자극들을 배제한 상태의 공간이니 말이죠. 


자극이 즐거운 것이라면 계속적으로 즐겨도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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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극이 스트레스로 전환되는 느낌이 아니라면 조금은 즐겨도 괜찮다고 봐요. 하지만 인간은 ai와 같은 로봇이 될 수는 없거든요. 우리의 마음은 꽤나 이중적이지만 열정적이길 바라면서도 편안해지기 바라기도 해요. 뜨거운 사랑을 원하지만 상처 받고 싶어 하지는 않고, 인생이 많은 부분에 재미가 존재하길 바라면서도 너무 뻔하거나 강한 자극에는 거부감을 담기도 하죠. 인간의 마음은 때론 이중적이기도 하니까. 전 이것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에 의해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고 봐요. 사랑의 설렘은 분명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그것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는 감정을 담는 것은 때론 스스로를 너무도 피곤하게 만드는 감정적 행위가 되기도 하니까요. 


이번 회 차는 촉감의 감각에 집중하는 훈련이에요. 그 훈련을 통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쾌적함에 집중을 해보죠. 


1. 깊은 호흡을 2~3회 시도해보세요. 호흡을 통해 편안함을 느끼시고, 자극 속에서 마음을 조금 내려놓거나, 가라앉는다는 기분으로 호흡을 해보세요.


2. 지금 호흡을 통해서 집중해야 하는 것은 피부가 느끼는 온도의 감각과 촉감의 감각이에요. 다시 크게 호흡을 하시고 나 스스로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순간까지 익숙한 호흡을 반복해 보시죠.


3. 이제 피부에 감촉에 집중해 보세요. 가장 먼저 옷의 감촉이 느껴지실 거예요. 우선 노출되어 있는 쪽에 먼저 집중해보세요. 발가락이나 손, 그리고 얼굴의 피부에서 느껴지는 감촉의 기분은 천천히 인지해 보세요.


4. 그 감촉을 가볍게 느끼셨다면 이제 옷이 주는 감촉을 천천히 느껴볼 거예요. 하반신부터 종아리가 느끼는 옷의 감촉과 허벅지, 허리와 배, 어깨와 팔을 통해 전달되는 감각을 차분하게 느껴보세요. 


5. 옷이 주는 감촉은 굉장히 익숙해져 있을 거예요. 우리 모두는 일상생활 속에서 모두 의복 속에 피부를 감춰놓는 경우들이 더욱 많거든요. 무겁지 않게 그리고 가볍게 이 감각의 자극을 느껴보세요. 


6. 이제 인식의 시선을 조금 돌릴 겁니다. 마치 내가 호흡을 하고 있는 것처럼 피부 전체로 호흡을 하고 있다는 상상을 할 거예요. 내 외피를 감싸고 있는 피부의 세포 하나하나가 커다란 호흡을 하는 것처럼. 다시 크게 호흡을 하며 피부가 전해주는 감각에 집중해 보세요. 


7. 발가락의 끝에서부터 호흡합니다. 무릎과 허벅지, 허리와 배, 등과 가슴을 타고 팔과 손까지 천천히 올라옵니다. 이내 얼굴과 두피에서도 마치 표면의 세포들이 호흡한다는 기분으로 촉감의 감각을 느껴보세요. 


8. 몸의 구석구석에서 작은 호흡의 에너지가 때론 등과 어깨, 얼굴과 머리 위에서 커다란 호흡의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기분으로 촉감이 전해는 감각에 몸을 맡겨 보세요. 


9. 더 깊이 들어가면 심장의 고동과 맥박의 반응까지도 느껴질 겁니다. 이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진동과 소음이기에 너무 큰 걱정과 부담을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호흡을 반복하시고 기분 좋고, 여유롭게 현 상태의 감각이 주는 느낌들을 즐겨보세요.


10. 시간의 제약은 없습니다. 상상력의 감각에 집중이 되셨다면 쾌적한 공기가 온몸을 통해 흡수되고 배출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11. 굳이 자세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적이나, 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작은 움직임들에 불편함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의 자신이 전하는 느낌에 집중해보세요. 마음은 편안해지고 감각이 주는 에너지는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12. 자, 이제 몸이 전해주는, 피부와 촉감이 전해주는 감정을 충분히 느끼셨다면 천천히 자신의 다른 감각들을 깨우는 겁니다. 다시 크게 호흡을 하신 후, 호흡기관이 전해주는 감각에 집중해보세요. 너무 억지로 깨어나려고 하거나 움직이시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씩 다른 감각들에게 인식이 주는 집중의 힘을 분산시키세요.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자신을 깨우시면 됩니다. 


촉감과 온감이 전하는 감각들을 다른 감각들에 비해 보호받는 경향들이 높습니다. 수면이 드는 순간에도 옷에 보호를 받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다르게 표현을 하면 노출되는 양이 적기에 다른 감각들에 비해 무디게 그 감각이 전하는 느낌을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특정 상황 속에서는 가장 강력한 느낌을 전달하는 감각이기도 하죠. 촉감과 온감이 전하는 느낌에 가끔씩 집중해보는 것도 쾌적함을 인지하는 것에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 번에 집중되지 않는다고 하여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기존의 글들을 천천히 따라 해 보세요. 어느 순간에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 방식을 활용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이 시간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잘 따라오셨습니다. 다음 시간까지 행복한 시간들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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