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드릭 아베르캄프(Hendrick Avercamp)의 겨울 풍경화는 꽁꽁 얼어붙은 강과 그 위에서 분주한 사람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림 전체에 차가운 겨울 공기가 흐르지만, 한쪽 구석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장면이 숨어있죠. 두 팔을 활짝 벌려 아빠를 맞는 어린 딸, 그리고 한 걸음이라도 더 빨리 다가가려는 듯 몸을 앞으로 숙이고 걸어가는 아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말이 오갔을지 어렵지 않게 상상해 봅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400년 전 네덜란드의 어느 가족이나 지금의 우리나 살아가는 모습은 참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모습은 앞으로도 변치 않겠지요.
*전체 그림을 보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라이크스 박물관(Rijksmuseum)의 디지털 컬렉션에서는 고해상도 그림들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id.rijksmuseum.nl/200108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