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회의]시민 총회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하며

by 김코알라

2021 서울시민회의는 오늘 9월 1일 '시민 총회'를 개최하고 양천구 S 위원이 제안한 '재활용 비대면 회수기 설치'를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했다.


이 제안은 유럽을 비롯한 외국에서 볼 수 있는 '재활용 회수기'를 서울시내 여러 곳에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플라스틱병, 빈병 등 재활용품을 투입하면 즉각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서울시민의 적극적인 재활용품 분리 배출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양천구 S 위원은 제안에서 "재활용품을 가져온 시민은 환경을 지키고, 서울시는 회수 인력을 줄 일 수 있다"라며 '재활용 회수기'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빈병은 깨질 위험이 있어 운반이 불안했는데, 곳곳에서 회수하고 바로 환전할 수 있게 된다. 회수 과정에서 더러워지지 않아 재활용 재사용에도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민회의 시민위원들은 지난 5월 온오프라인 오리엔테이션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주제별 회의와 개념 학습, 시민 토론 및 숙의 과정을 거치며 497개의 정책을 제안했다. 이후 시민위원 비대면 투표를 통해 최우수 제안인 '재활용 비대면 회수기 설치'를 포함하여 11개 상반기 우수 제안을 선정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비대면 총회장을 깜짝 방문하여 "여러분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시의 정책이 튼실해질 수 있었다"라며 "오늘 선택된 제안들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시정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열과 성을 다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셨다"라며 시민위원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상반기 우수 제안


▷물티슈 재질을 친환경 종이로 변경(서초구 L 위원)

▷리사이클 &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등급 표시(양천구 L 위원)

▷재활용 비대면 회수기 설치(양천구 S 위원)

▷시민 환경 교육 및 체험 기회의 확대와 인센티브 제공(강남구 K 위원)

▷서울시 '쓰레기 없는 하루' 등 캠페인 강화(마포구 K 위원)

▷서울시내 기업의 ESG 참여 확대 및 '서울 ESG 조례' 제정(마포구 W 위원)

▷건물에 탄소배출 등급 표시(강동구 Y 위원)

▷'차고지 증명제' 도입을 통한 자가용 수요 감축 (강북구 P 위원)

▷서울시 친환경 가게 인증제 실시 (동대문구 K 위원)

▷'녹지 숲 총량제'를 도입해 서울시내 숲 유지 (구로구 H 위원)

▷탄소중립-온실가스 교육 및 시민 홍보 진행 (서초구 K 위원)


2021 서울시민회의는 이날 시민 총회를 기점으로 100일간의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한다. 하반기에는 다시금 새로운 의제를 선정하며 9월 말 첫 회의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하반기 의제 및 구체적인 회의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서울시민회의도 드디어 절반이 지났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광고판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서울시민회의'. 내가 사는 서울을 보다 멋지게 가꾸기 위해 직접 목소리를 냈고, 동료 시민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상반기 활동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바로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였다. 수많은 알고리즘과 취사선택으로 인해 나의 주변에는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만 모이게 된 작금의 현대사회다. 그런 와중에 서울시민회의에는 나와 전혀 생각이 다른, 어쩌면 내 머릿속에 들어있지도 않는 사고방식의 아이디어를 내던지는 위원들이 있었다. 나에게 있어 서울시민회의는 무엇보다도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우리는 다를 뿐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해 준 소중한 기회였다.


하반기에는 또 어떤 재미난 의제를 가지고 떠들어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 글은 필자 개인의 생각이며 소속사 및 특정 집단과 관계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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