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영화 보는 남자 9월 마지막 주
매주 개봉일에 영화를 몰아보고,
영알못도 이해하는 쉬운 리뷰를 씁니다.
9월 마지막 주 개봉작
Q. <아수라>가 데이트용 영화로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으면서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와 함께 데이트영화로 급부상하고 있는 영환데. 어째 데이트용으로 적절하던가.
글쎄. 이 작품이 마냥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동화는 절대 아니라서......
Q. 감독이 <가위손>, <스위니 토드>의
팀 버튼인 것이 힌트라고?
맞아. 마냥 애들 영화로 보이지만 팀 버튼식 동화는 절대 그렇지 않지. 팀 버튼식 특유의 상상력, 괴기함이 곳곳에 배치돼있어. 그래서 이 영화의 포지셔닝이 조금 애매해. 애들 영화 같아 보이지만 애들 영화는 아니고, 그렇다고 어른이 보기엔 애들 감성의 유치함은 분명 있으니깐. 아무튼 영화 자체는 무난하지만 살짝 괴기하다고나 할까.
Q. 팀 버튼식 특유의 상상력, 괴기함이 어떻게 나오던가.
일단 징그러운 장면이 몇 나와.
피는 안 나오지만 악당들이 초능력자의 눈알을 먹는 장면도 나오고, 눈 없고 촉수달린 괴물이 악당으로 나오기도 하고. 잔인한건 아닌데 징그럽지.
악당들 눈동자만 봐도 검은자가 거의 없고 흰자만 있잖아. 엄청 독특하면서 기괴하더라.
Q. 그 밖에 애들이 보면 안 되는 이유가 또 있다면.
방금 말한 징그러운 장면들과 더불어 영화상에 나오는 ‘루프’ 등의 개념이 아이들에겐 조금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해.
어린 아가들이 놀랄만한 놀래키는 씬도 몇 있고.
Q. 그렇다고 어른들이 보기엔 또 밍밍하던가.
우선 제목에도 나오듯, ‘이상한 애들’이 사실상 주인공이잖아. 근데 우리가 <어벤져스> <엑스맨> 같은 영화에 길들여진 탓에 능력들이 다소 심심하게 그려지더라고. 물론 귀엽고 사랑스럽긴 해. 특히 공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이랑 꽁냥꽁냥 하는 씬들은 예쁘더라. 그치만 뭐랄까..
액션씬에서도 캐릭터들 능력이 나오긴 하는데 액션은 심심한 편이야. 특히 악당들이 스케일도 작고 파워도 약한데다 소박하게까지 느껴져서 악당과의 대결을 그린 후반부가 올려놓은 기대감과는 달리 다소 김이 빠지더라고.
Q. 그래서 보면서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생각이 났다면서.
딱 팀 버튼식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라고 말하고 싶어. 좀 더 애들 감성의 귀여운 버전이랄까.
물론 액션씬이 더 화려했다면 이 영화는 정말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이었겠지만.
Q. 아, 그리고 명색이 제목이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인데 미스 페레그린을 맡은 에바그린이 별로 안 나온다면서?
이것도 많이 아쉽더라.
분명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고, 미스 페레그린이 주인공이 아닌 것도 알지만, 에바그린이 정말 아름답게 나오더라고. 에바그린 팬이면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해. 분량이 아쉽지만.
Q.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준다면.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감독이 ‘팀 버튼’이라는 이유로 마냥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한 영화는 아니라는 거. 이걸 감안하고 본다면 무난한 영화.
그치만 불러일으킨 호기심에 비하면 어른에겐 다소 심심한 영화 아닌가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