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겼어요!

특수교육X그림책

by 금이

오늘 소개할 그림책의 작가는 네 아이의 엄마라고 한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한 아이가 나의 삶에 더해질 때마다 차원이 다른 세계를 살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친언니는 세 아이를 키우는데, 언니한테 나는 가끔 물었다. "3차원의 삶이란 어떤 거야? 난 두 아이니, 2차원적 삶을 살아간다." 뭐 이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그런데 작가는 네 아이의 엄마라니?! 그럼 작가님은 4차원의 삶을 살아가고 계신 걸까?!

큰일이 났다. 아이는 다림질을 하다 잠깐 딴생각을 했는데, 엄마가 가장 아끼는 식탁보에 그만 다리미 자국이 남아 버렸다. 이 식탁보는 엄마가 가장 아끼는 소중한 식탁보다. 어떻게 하지? 세제로 지워 볼까? 지우는 방법을 찾아볼까? 동생이 했다고 말할까? 식탁보가 바람에 날려 갔다고 할까? 마음이 두근두근한 아이는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다리미 자국을 보며 골똘한다.

아무리 힘센 사람이라도 이런 얼룩에는 맞설 수가 없고, 골똘히 생각해 봐도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데 엄마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정말 정말 어떻게 하지??

결말은 꼭 독자들이 찾아 읽어보았으면 한다. 따뜻한 가족 이야기 그림책이다. 그리고 엄마로서의 문제 해결방법과 대처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었다.


우리 특수교육대상학생(장애 학생)들과 수업을 할 때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로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먼저 이 얼룩 자국을 스캔하여 PPT로 이리지리 돌려가며 미니책 만들기를 준비했다. 우리 학생들이 생각보다 그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연필로 드로잉선을 그려 주었다. 학생들은 연한 연필선을 따라 색연필로 그리며 다리미 자국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문장을 적어서 나만의 그림책으로 다시 만들었다.

이 삼각형 모양으로 무엇을 그려 볼까? 꽃병에 담긴 꽃을 그려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돌아온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며 꽃을 건네본다는 이야기를 다시 써 보며 수업을 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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