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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oreal Sep 05. 2024

[서평단 모집] 엄마를 위한 멘탈수업

"행복하지만 불안한, 그렇게 난 엄마가 되었다."

  지난 2년간 책을 쓰면서 브런치에 돌아올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때로는 멋진 책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고, 때로는 문장이 꼬이고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플로베르가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데는 하나의 단어밖에 적합한 게 없다'고 말했다지만, 생각과 의도를 표현할 단어를 찾는 일이 마치 숨바꼭질 같았어요.:-D)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새벽과 밤늦게 글을 쓰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제 글쓰기의 시작점인 브런치에 책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 출간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에는 23년간 유치원 교사와 원감으로 지낸 경력 외에도 엄마로서 보낸 경험이 깊이 녹아있습니다. 유치원 교사의 생애사 연구에 따르면, 개인의 성장 배경이 교사로서의 영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엄마라는 역할을 더 성숙하게 수행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죠. 때로는 자신이 멋지다고 느끼다가도, 또 어떤 날은 좌절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교육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도 조금은 바꿔놓은 것 같아요. 겉으로는 전문적인 교사였지만, 내면은 불안하고 걱정으로 가득할 때도 있었어요. 아이 때문에 무너진 것 같았지만, 돌이켜보니 제 욕심과 기대가 문제였더군요. 이런 경험들을 거쳐 글을 쓰다 보니 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를 위한 멘탈 수업> 안은희 저. 바른북스. (2024.9.10.출간)

  실제로는 제 문제였는데 아이를 바꾸려 애쓴 시간들이었습니다. 인생 전체를 보고 아이를 키웠다면, 또 엄마로서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죠. 엄마로서 아이에게 중요한 시기가 있는데, 너무 앞부분에서 많은 애를 쓰기도 했고 정작 중요한 것들은 놓친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어요.  초보 엄마 시절, 엄마로서의 행복과 어려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아이 양육의 핵심,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방법 등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수많은 육아서와 자기계발서를 읽고, 다른 이들의 경험과 연구 자료들을 찾아보았지만, 제 삶에 완벽히 적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정리하고 중요한 것들을 가려내는 과정이 필요했고, 이 책은 그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o^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생년월일로 학년을 구분하지만, 대학 이후의 삶은 다릅니다. 사회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죠. 하지만 자녀 중심의 엄마 모임에서는 비슷한 또래 엄마들과 제한된 주제로 대화하게 되어, 아이의 미래를 폭넓게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경험 많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근시안적인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듯이 말이죠. 러한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이 책에는 독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부록들을 포함시켰어요. 책을 일회성으로 읽기보다는, 천천히 읽어가면서 각 내용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분도 더 넓은 시각으로 자녀 양육과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되실 거예요.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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