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 님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에요?"
"삶의 이상향에 대한 레퍼런스가 있으신가요?"
4년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삶에 대한 고민 중 가장 현실적인 것이 돈벌이에 대한 것인데 이 질문을 받고 나니 아차 싶었다. '내 삶의 레퍼런스는 누구지?'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전혀 없는 건 아닌데, 질문을 건넨 분은, 자신의 경우 SNS에서 100개 이상의 계정에서 레퍼런스를 조각모음 했다는 말에 지난날에 대한 반성의 마음이 일어났다.
꿈을 이루고 싶으면 이루고자 하는 꿈을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꾸라고 한다. 심지어 그것이 이미 이뤄진 것처럼 실제적인 감각이 느껴질 정도로 생생하게 꿈을 꿔야 한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이 제 꿈이에요!'라고 확실하게 말할 무언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선 차라리 요즘의 삶이 꿈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정말 베짱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으니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한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적 자유가 아닌 경제적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경제적 위기를 넘어 이젠 시쳇말로 '똥줄을 타도 모자란'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이전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결제일에 맞춰 주기적으로 가슴이 철렁할 뿐 일상에선 점점 무감각해져 가는 기분이다.
'이게 맞나?' '이래도 되나?' 싶다가도 한 편으론 '존재만으로 충분한 나'를 믿어주기로 했기에 '어떻게 살아도 괜찮아!'라는 마음이 모든 불안과 걱정을 잠재우기도 한다.
경제적인 불안으로 여러 가지 대안을 고민해 보았는데 그때마다 마음의 저항이 일어나는 것들은 하나 둘 소거해 나갔다. 그렇게 지워가다 보니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의 형태가 오히려 뚜렷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도 더불어 명확해졌다.
감사한 건 주변에 아낌없이 노하우를 나눠줄 사람들은 이미 많이 있다는 것이다. 아니, 그들은 이미 나에게 그들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함께 아직은 내가 다 담아낼 수 없는 수익화 설계 방법까지 가르쳐주었다. 여담이지만 이 부분이 제일 안타까웠다.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방법을 들을 때면 순간 생각이 멈춰 버렸다. 앞으로 실행을 거듭하다 보면 그때는 잘 와닿지 않았던 그 말들을 실감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최근 만났던 이들이 모두 나에겐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대상들이었음을 알았다. 삶이 자유롭고, 주도적이면서 기버 마인드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자신의 업에 대한 정의가 뚜렷하고 삶의 방향에 대해서도 명료했다.
요즘따라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직장 생활을 할 땐 잘 느끼지 못했던 것인데, 주변에는 자신의 성공 못지않게 타인의 성공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그들은 생각보다 조건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낌없이 경험을 나눠준다.
2025년이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다. 아직도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면 '만족'보단 '반성'이 더 많긴 하지만 중요한 건 여전히 두 달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부지런히 레퍼런스 조각 모음을 통해 꿈을 선명하게 만들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그리고 실행을 반복하기에도 넉넉한 시간이다.
시간의 양도 중요하지만 밀도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지나온 시간에 아쉬움이 더 크다면 남아있는 시간에 밀도를 높여보자. 조급함과 함께 밀려오는 무력감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행하는 것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모두 그들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사람의 말을 들으면 이 사람의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사람의 말을 들으면 저 사람의 말을 따라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결국 '목적지로 향하기 위한 실행' 한 가지만 남는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이 질문에 답을 찾지 못했다면 100명 혹은 그 이상의 레퍼런스를 찾아 나만의 퍼즐을 완성시켜 보자. 퍼즐이 완성되어 가는 동안 당신의 삶도 변화되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