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나다운 삶을 살아보기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나의 진심을 담은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 소망과 용기가 되어 줄 수 있다면 너무나 멋지겠다.'
나에게는 공감이라는 강점 키워드가 있다. 그래서일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고 잘 모르는 주제여도 대화 속에 생겨나는 호기심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재밌다.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세상의 무관심은 한 사람을 무너뜨리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사람은 누구나 서로의 관심과 인정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지인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다소 즉흥적인 결정이었기에 아직 나의 질문들은 가볍기만 하고 지극히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다. 때로는 나 자신이 작아질 때면 내가 괜히 누군가의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그 덕분에 더 잘 준비해봐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워보지만 여전히 어설프다.
그런 나에게 지인들은 이런 말을 해주었다. "정말 호기심이 많으시네요.", "함께 나눈 이야기를 자신의 것을 빠르게 흡수하고 정리해내는 힘이 있으신 것 같아요." 솔직한 심정으로 나에게 과한 칭찬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누군가가 마음을 나누어 주는 것은 엄청난 힘이 되어 준다.
이런 칭찬을 들을만한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내 접어버렸다. 그런 생각은 오히려 상대방의 진심을 무시해버리는 처사라고 생각했고 또한 나의 진심 어린 태도를 스스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이라 여기게 되었다. 그래서 나에 대한 칭찬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그랬더니 그것이 엄청난 동력이 되어 나를 더 공부하게 만들고 잘하고 싶게 만들어 준다.
최근의 경험이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나의 바람을 상기시켜보았다. 나의 존재 자체가, 자기 확신이 부족한 단계에 있는 누군가에게 확신을 갖게 해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공감의 강점을 잘 활용해 본다면 분명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 첫 번째 실천은 현재 활동 중인 커뮤니티의 서포터즈 역할이다.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글을 읽어보고 글에서 느낀 점, 그리고 먼저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생각을 더해본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진심이 잘 전달되고 있는 듯하다. 그 덕분에 프로그램이 시작한 지 1/3의 시간이 흐른 지금 서로 더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두 번째 실천은 나 자신에 대한 응원 요정이 되어 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공감해주는 것처럼 나의 솔직한 감정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공감의 강점을 가진 경우 간혹 나보다 남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지쳐버리는 경험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래서 적정선을 유지해주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 번째 실천은 공감의 강점을 더욱 탁월하게 활용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방법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인플루언서들이나 강연자들을 보면 저들의 언어에서 엄청난 흡입력과 감정의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강연이 끝날 무렵에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회복을 받게 된다. 항상 느끼지만 너무나 멋진 인생이지 않은가.
내가 글을 쓰는 것도 누군가에게 닿기 위해서이다. 글은 한 편으로 수 천, 수 만 명에게 전달되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불특정 다수에게 위로가 되어 줄 수 있고 공감이 되어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나의 글은 깊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보통의 언어로 서로 마주하듯 이야기한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다.
이 피드백에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 누구보다 평범한 나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이미 내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앞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나눌 수 있다면 더 나누어보고 싶어졌다. 소심한 나의 태도를 고치고 한 사람이라도 내 이야기를 듣고 힘을 낼 수 있다면 시작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잘하고 싶다.
글 속에는 글을 쓰는 사람이 담긴다고 믿고 있다. 나의 글에는 용기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공감해주는 내가 담겨있길 바란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또한 소망해본다. 오늘도 그런 마음으로 나의 진심이 닿길 바라며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