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쓰바 두 번째 이야기
조금, 아니 많이 늦은 두 번째 이야기예요. 그전에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살짝 해보고 싶네요. 위젤라의 젤라 디오 팀과 함께 하는 오디오 콘텐츠, 알레's Bar는 고품격을 지양하는 지극히 사적인 음악 방송인데요, 그래서 좀 더 B급 감성의 이름이 어울리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친한 작가님의 탁월한 작명 센스 덕분에 [알레쓰바]라고 부르게 되었어요.
[알레쓰바 두 번째 이야기 들으러 가기]
https://www.music-flo.com/detail/episode/aiezdd
음악 저작권 문제로 FLO에 채널을 오픈했는데, 나누는 이야기와 함께 음악 전곡을 듣기 위해서는 FLO에 가입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구독해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볼게요!
두 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사랑'이에요.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참사 소식을 듣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는데, 작은 것이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음악으로 위로를 나누고 싶었어요. 사랑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슴 떨리는 사랑, 풋내기 사랑, 말 못할 사랑도 있지만, 슬픔을 위로하는 것 또한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DJ알레가 전하는 위로를 담은 사랑이야기. FLO에서 만나보세요.
Eric Clpaton의 'Tears in Heaven'. 감미로운 목소리와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더해진 아름다운 명곡이죠. 그러나 곡이 발매되던 당시 Eric Clapton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슬픈 일들이 있었다고 해요. 가까운 동료와 아들의 죽음.
오래전 기억을 더듬으며 이 곡을 다시 꺼내 들었을때, 그럼에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그의 용기 있는 선택을 상상해보며 상실의 고통 가운데 있는 분들께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Journey의 Escape 앨범에 수록된 'Open Arms'는 대중들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롹발라드 중 하나에요. 사실 저는 이 곡을 슈퍼스타K 3에서 울랄라세션이 부른 것을 통해 알았는데요, 원곡만큼 울랄라세션의 편곡 또한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Living without you, Living alone,
당신없이 산다는 것, 혼자 지내는 것
This empty house seems so cold
이 빈집이 너무 쓸쓸해 보이네요
Wanting to hold you, wanting you near
당신을 안고 싶고, 가까이 있기를 원해요
How much I wanted you home
얼마나 당신이 여기 있길 바랐는지 몰라요
중간에 나오는 가사인데, 사랑하는 누군가가 더이상 곁에 없다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일것 같아요. 그러나 한편으론 그 강렬한 슬픔이 흔적으로 남아 그를, 그녀를 추억하게 되기도 하죠.
가끔 장난스레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인생인데' 라고 말하곤 하는데, 사실 진심이긴 해요. 우리의 생은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거잖아요. 더 많이 사랑하고, 아낌없이 표현하며 살아갈 수 있으면 해요.
세 번째 곡은 김동률님의 음반 귀향에 수록된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에요. 이 곡은 저와 아내의 추억이 담겨 있는 곡이기도 하죠. 제가 부를 수 있는 김동률님의 거의 유일한 곡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좋아하고 많이 불렀던 곡이기도 해요.
이 곡의 가사를 다시 곱씹어 보았는데요, 이뤄지지 못한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내는 곡이더라고요. 그냥 선율이 좋아서 많이 불렀던 곡이었는데, 가사를 느껴보니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곡이네요.
네번째 소개해드릴 곡은 Firehouse의 'Love of a Lifetime'인데요, 언젠가 라디오에서 '제목이 다 한 곡'으로 소개된 것이 기억나요. 그만큼 제목이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는 의미겠죠. 형을 통해 알게 된 이 곡은 빌보드 핫 100에 수록되었던 곡이고, 밴드 곡 중에 가장 대중적인 파워 발라드 곡으로 소개되었던 곡이라고 해요.
사랑을 노래하는 롹 발라드 곡으로서 빼 놓을 수 없는 명곡중에 하나죠!
마지막은 큰바위얼굴의 '공주님'이에요. 큰바위얼굴은 원채 천민찬밴드라는 크리스천 밴드가 크로스오버하여 탄생한 밴드에요. 저는 천민찬배드 시절부터 팬이어서 이 음반도 자주 들었었죠. '공주님'이라는 곡은 노랫말이 그냥 '사랑' 그 자체에요.
난 공주님을 모시고 가는 행복한 뱃사람
거센 파도 난 두렵지 않네
난 안먹어도 배고프지 않아요 그저 뵐수만 있다면
부디 이 여행 끝까지 함께 해줘요
만약 내 한가지 공주님께 감히 아뢸수 있다면
뜨거운 햇살아래 땀흘려 노저을때 내 이마 닦아주세요
어두운 밤 사나운 바람불때 내품에 안겨 쉬어요
나의 사랑.. 공주님...
난 공주님을 모시고 가는 행복한 뱃사람
부디 이 여행 끝까지 함께 해줘요
만약 내 한가지 공주님께 감히 아뢸수 있다면
절벽의 꽃이라도 꺾어드리고픈 내마음 알아주세요
지친밤 쉬어갈때 내 어깨에 기대어 밤하늘 별 함께 세어요
나의 사랑.. 공주님...
난 공주님을 모시고 가는 행복한 뱃사람
거센 파도 난 두렵지 않네
난 안먹어도 배고프지 않아요 그저 뵐수만 있다면
부디 이 여행 끝까지 함께 해줘요
부디 이 여행 끝까지 함께 해줘요
예쁜 공주님...
다소 투박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순수한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은 결국 자기 희생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해요. '나'만을 주장하는것은 건강한 사랑이 아니에요. 함께라서 '나'를 기꺼이 포기할 수도 있고, 그러나 그 안에서 기쁨으로 채워지는 것.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연인간의 사랑, 부부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사제지간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사랑의 순간들이 펼쳐지고 있어요. 삶이 어려워도, 슬픔이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듯 싶어도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알레쓰바의 음악과 함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