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삶이 더 나아지길 바랍니다.
'차이', '차별화'. 나에게 가장 어려운 주제다. 평균에 익숙한 나에게 차별점을 만들어 내는 것만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것이 없다. 남과 다른 무언가를 잘 만들어 내는 사람, 또는 누가 봐도 남과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람, 이 사람들은 늘 나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이나 가수들보다 개그맨들을 더 좋아한다. 이들이야말로 비틀기의 대가들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 모배러웍스. 처음 유튜브에서 브랜드 탄생 과정을 보면서 팬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 끗 차'라고 부르는 그들만의 위트를 느꼈기 때문이다. 조금은 키치 한, 그러나 그 안에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담아낸 재치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모배러웍스를 보면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나에게 가장 큰 갈증으로 남아있는 이 질문에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내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첫째, 남과 다르기 위해서는 남이 아닌 나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 주변에 유난히 자기 색깔이 도드라지는 사람들이 몇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남이사' 마인드다. 보통은 '남이야 뭘 하든 말든'이라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는 이 표현을 꺼내는 이유는 한편으로 그들의 모습이 그렇게 비쳤기 때무이다.
이들은 남들에게 큰 관심이 없다. 대체로 자신에게 관심을 둔다. 남들의 시선, 남들의 생각, 이런 것보다 자신이 우선한다. 어떨 때는 자기중심적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대체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다. 그래서 멋있고, 또 그래서 흥미롭다.
한 번 생각을 해보자. 우리가 평균에 머물러 있는 이유가 뭘까. 평균은 안전하다. 평균은 안정감이 있고, 튀지 않으니 주변을 신경 쓸 이유가 없다. 서로 불편할 게 없으니 부딪힐 일도 없다.
그러나 늘 평균의 삶을 살아온 나에게는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존재한다. 때론 어색한 개성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다. 소위 무리수라고 불리는. 반면 매력적인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옷을 골라도, 음식을 먹을 때도, 진로를 선택할 때도,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자기가 기준이다.
세상에 차별화를 외치는 브랜드는 많다. 그러나 모배러웍스가 적어도 나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온 이유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억지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를 브랜딩 하기 위해 차별화를 만들어 내고 싶다면, 먼저 나에게 관심을 더 갖아야 한다. 그리고 내 매력 요소를 정확히 알고 꺼낼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것은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다.
어떤 분야에서든 80%까지는 누구나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가능하다. 그러나 나머지 20%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차는 여기에서 나는 것이다. 20%의 과정은 기약이 없다. 지루하다면 지루할 수도 있고, 인고의 시간이라면 인고의 시간일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 잘 선택하지 않는다.
사실 80%에 도달했다는 것도 이미 대단한 실력을 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치는 시대에는 더 그렇다. 그러나 80%는 언제나 불안하다. 쉽게 대체될 수 있고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 증명을 하기 바쁘다.
20%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확실히 남과 다른 한 방이 있다. 그 한 방이 평균에서 벗어나도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무기가 된다. 그래서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자유롭다. 자유로우니 생각도 유연하다. 유연함은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다시 그것이 실력으로 증명된다. 그러니 늘 앞서갈 수밖에.
앞서 언급했듯 여전히 나에겐 숙제 같은 이 주제. 차별화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분석은 많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차이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항상 고민하는 듯 보인다. '이것에 저것을 더해보면 어떨까?', '이런 불편함을 저렇게 해결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이타심을 가진 사람이나 브랜드일수록 차이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내는 차이가 나의,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일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브랜딩을 위한 차별화 역시 이타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것이 어떨까. 자존감도 중요하고 실력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향하는 곳이 누군가의 어려움이나 불편, 고민을 해결해 주는 쪽으로 향할 수 있을 때 더 단단한 차별화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굳이 나 자신을 빌런으로 브랜딩 할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