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의 퍼스널 브랜딩 노트
이번달 내내 나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한 가지 고민이 있다면, '나만의 메시지 찾기'이다. 퍼스널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퍼스널에 해당되는 '나' 또는 '나의 페르소나'가 '브랜드'가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브랜드가 '브랜딩'되기 위해서는 해당 브랜드가 명확하게 제시하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거의 보름 가까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해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몇몇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 계발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복기해 보았다. 어찌 되었든 내가 전할 수 있는 메시지는 결국 그 안에 담겨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리고 그동안 나름 무수한 점을 찍으며 살아왔기에 찬찬히 생각을 되짚어 봤다.
그렇게 발견한 한 가지 메시지.
나를 찾아 다 쓰고 가라!
이 문장은 어느 책에서 본 것이다. 자기 발견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 인상적이어서 그동안 내 블로그에 적어 놓았었다. 문득 이 문장이 다시 떠오른 이유는 결국 나의 지난 시간의 꾸준함과 시행착오들, 그리고 나의 글쓰기가 말하고 있는 방향을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의 최대 관심사는 자기 발견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를 탐구하기 위해서다. 살아온 시간의 연표를 기록해 봤던 것도, 그때그때 차오르는 감정을 기록했던 것도, 배우고 느낀 것들을 써 내려갔던 것도 모두 결국 '나'라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삶의 끝자락에 설 때까지 얼마나 나를 발견하게 될까. 만약 내가 나를 다 알아서 다 쓰고 가는 삶이라면 어떤 삶일까. 질문들을 던지던 때에 만났던 이 문장이 이제는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되었다.
'다 쓰고 가라'는 표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하나는 말 그대로 다 사용하고 가라는 것을 뜻하고, 또 다른 한 가지는 글쓰기를 의미한다. 먼저 '사용'의 의미를 적용해 본다면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누군가는 이 것을 이키가이(Ikigai)라고 표현한다. 또 누군가는 '나다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무엇으로 표현하든, 결국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이바지함으로써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방향성을 의미한다.
두 번째 의미인 '글쓰기'의 경우는 기록의 중요성을 뜻한다. 우리는 많은 것을 쉽게 잊는다. 특히 가장 평범하게 지나온 날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특별한 날의 특별한 기억이야 공감각적으로 장기기억에 쉽게 남지만, 나를 찾기 위한 힌트는 별 일 없이 살아온 보통의 날들의 기록 속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써야 한다. 나를 알기 위해선 더더욱 써야 한다.
'메시지'라는 것에 대해 여전히도 스스로 모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조금은 추상적 인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삶을 통해 이어질 기록이 더 쌓이면 보다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다듬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욱 구체화시키고 싶지만, 아직은 여기까지가 나의 현재인 듯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의 과정에서 내가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보다 깊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처음 자기 계발을 시작했을 때에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던 기억이 난다. 중간중간에도 역시 이 질문은 반복되었다. 그러나 어떤 답이든 스스로 확신이 서지 않은 답들이었다. 이제야 처음으로 닫혀있던 문이 열리는 기분이다. 그만큼 기록이 쌓였다는 뜻이겠고, 또한 그만큼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왔다는 의미겠다.
이제 시작이다. 나의 메시지가 앞으로 나의 콘텐츠의 나침반이 되어주리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누군가들과 더 많이 연결될 수 있길 역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