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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레 May 18. 2023

만남은 곧 배움이다

나의 인생철학

요즘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자주 만드는 편이다. 직장 생활을 할 때와는 또 다른 종류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만나고 싶던 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어 만남을 청한다. 대부분의 만남은 첫 만남이다 보니 어색함이 클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SNS에서 꾸준한 소통을 나누던 분들과의 만남이라 나에겐 사실 오랜 만남을 이어온 사람과 대면하는 만남이라 오히려 또 다른 느낌의 반가움이 느껴진다.


과거에 비하면 요즘 시대의 만남은 새롭다. 일면식이 없어도 서로 내적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주변에선 소위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님들과 실제로 만남을 이어가는 것을 신기해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동호회나 각종 활동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만남을 요청하는 주된 이유는 콘텐츠 너머의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다. 글에 담긴 것 이상의 깊이를 느끼고 싶고 그 이면에 고민하고 있는 삶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리게 된다. 물론 상대방은 왜 만나자고 하는지 의아해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 나를 만나고 싶었다고 말할 때면 그 상황이 너무 어색하다. 나 스스로 내가 그런 존재라고 여기지 않고 살고 있으니. 


나에게 만남은 곧 배움의 시간이다. 나는 만남을 좋아한다. 때론 1회성으로 만남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어떤 만남이든 만남으로 이어지는 인연은 소중하다.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내면의 같은 고민을 만나게 되면 반갑고 그마저 위로가 된다. 


돌아보면 내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진중하다. 자신의 삶을 꾸준히 기록하며 계획에 따라 시간을 관리한다. 꾸준한 자기 계발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작은 실천을 통해서라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나눈다. 삶을 늘 돌아보는 성찰의 자세를 가지고 있기에 함부로 타인을 비난하거나 험담하지 않는다.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약함을 수용할 줄 알기에 언제나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누군가의 삶에서 좋은 태도를 마주하면 그것을 내 것으로 흡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가진 좋은 점과 상대의 좋은 점이 만나면 더 강력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반대로 상대방의 좋은 점을 통해 나의 약점을 보완하게 되거나 또는 그것이 약점이 아니었음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나기도 한다. 이것이 내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 이유이고 동시에 만남 자체가 배움인 이유다.  


어제도 오늘도 좋은 만남은 계속 이어졌다. 만남 중에 나눈 이야기들이 너무 값지다. 헤어질 때는 어김없이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나는 아직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는 닿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꼭 한 번은 만나고 싶다. 기대하고 꿈꾸다 보면 언젠가 만나게 되겠지. 좀 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나의 영향력을 더 키워야겠다. 언젠간 만날 날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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