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당신, 오늘 아침은 어떠세요?

- 마흔 살 자기 계발 보고서 ep.05

by 알레

요즘 인터넷에서, 각종 SNS 채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어 중에 하나가 ‘리추얼(Ritual)’이다. 반복되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해 나가는 리추얼을 통해 자신의 하루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가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오늘 아침은 어떠세요?”
“기분은 어떠세요?”


참 단순한 안부인 사이지만 심적으로 지켜가는 하루에 들으니 유난히 단비처럼 스며든다. 인사를 건넨 사람이야 그저 일상의 안부 일지 모르겠지만 받아들이는 나 자신은 그저 흔한 일상의 안부가 아닌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채워주는 인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실 의식적으로 리추얼을 해본 적은 없지만, 생각보다 어쩜 우리는 무의식 중에 리추얼 또는, 이와 유사한 행위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름의 방식으로 일상에서 어떠한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며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행동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면 생각나는 것이 있을 것이다.


bruce-mars-wBuPCQiweuA-unsplash.jpg


매일의 아침 인사는 나에게 그런 의미로 나가 온다. 가장 먼저는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나 자신에게 인사한다. '오늘 아침은 어때?' 입 꼬리가 한껏 올라가게 웃으며 나에게 던지는 아침 인사는 지난밤 가득 안은 채 잠든 고민들도 덜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무조건 ‘좋아!’라고 대답하면 새로운 에너지가 채워짐을 느끼게 된다.


그런가 하면 다른 사람의 안부를 물을 때도 상투적인 인사가 아닌 오늘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잘 보내길 바라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인사하게 된다.


또 다른 행위로는 글쓰기가 있다. 최근에 생긴 것이긴 하지만 글쓰기는 나의 잡념을 정돈해준다. 나를 복잡한 외부의 세상으로부터 잠시 단절시켜주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매일 무엇을 쓸까, 누가 내 글을 공감해줄까 고민하지만 결국 그냥 내 얘기를 기록한다. 지금의 나에 대해, 지나면 또 잊혀질 나의 순간의 생각과 감정 상태에 대해 슴슴하게 적어보게 된다. 지나고 읽어보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지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별 것 아닌 행동이지만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면 굳이 망설일 필요가 있을까? 내가 나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행동 몇 가지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 계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궁극 적으로 ‘자기’를 챙기지 않는 자기 계발은 모순일 테니 말이다.


오늘 아침은 어떠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