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 부자들, CEO들, 인플루언서들 그리도 옛 성현들과 나의 아버지께서는 공통으로 하신 말씀이 있다. 책을 읽어라! 책에 답이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그래서 다시 책을 펼쳤다.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질문을 남긴 체.
‘책을 읽으면 정말 삶이 달라지긴 하는 걸까?’
뭐 꼭 대단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뿐만 아니라 요즘 내 주변엔 독서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 내 주변만 보면 대체 독서 인구가 줄었다는 말이 대체 어디서 나온 말인지, 근거는 있는 말인지 싶을 때가 많다. 그 정도로 주위에 책을 끼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한 달에 책 3-4권 읽는 것으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적어도 10권 이상은 읽어야 끼워주려나 싶다.
다독자들 사이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다시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독서를 그리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책을 읽는 것보다 재미난 게 지천으로 널렸기 때문이었다. 생전에 그것들도 다 소화하기 힘들 텐데 어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그런데 이제 와 독서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삶을 달리 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나같아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데 굳이 안들을 이유도 없지 않을까. 그리고 이제 40대에 접어들어 보니 역동적인 것보다 의외로 정적인 재미도 나름 괜찮다고 느꼈다. 지난날의 내가 보면 정말 의외가 맞다.
어떤 이는 그러더라. 책을 읽으면 인지능력이 좋아지고 그로 인해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인 삶에서 옳은 선택을 하게 된다고. 그리고 그 덕에 남들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노라고. ‘참인지 거짓인지는 겪어보면 알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은 나도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어떤 성공인지는 각자의 기준이 다르기에 굳이 따질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오늘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건 맞으니까. 가까운 지인 중에도 같은 증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더 믿을 수밖에.
그렇다고 내가 읽고 쓰는 삶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두 가지는 나름 꾸준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왜 나는 크게 변화를 이뤄내지 못했을까. 지금에야 깨닫는 건 목적이 없는, 방향성이 없는 독서를 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의문을 가지고 저자에게 물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그렇게 답을 찾아갔다. 반면 나는 ‘독서'라는 행위를 통한 위안을 얻는 게 목적이었던 셈이다. 그러니 변화가 약할 수밖에. 그런데 재밌는 건 그런 와중에도 변화는 일어났다는 점이다. 지금에야 느끼는 것이지만 사고의 확장은 분명 일어났다.
이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독서는 삶을 달라지게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자기 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성공자의 삶을 통해 성공 DNA를 나에게 이식하기 위해서다. 벤치마킹하고, 적용 및 응용을 통해 나의 삶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들기 위한 가장 쉽고 빠르면서 강력한 방법이 독서다.
물론 독서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와 함께 편협된 사고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믿는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독서의 효용은 이미 입증된 것인 만큼 더 이상 의심의 여지는 없다.
그러니 변화에 대한 갈증이 크다면, 일단 책을 읽자. 글쓰기까지 연결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일단 책꽂이에 띠지와 함께 처음 모습 그대로 잘 진열된 책을 꺼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장담컨대 우리가 읽는 누군가의 삶을 통해 결국 다시 우리의 삶을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