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기점에 서다

by 알레

아침에 메일을 열었다. 챙겨보는 뉴스레터를 읽던 중 반가운 소식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왜 그 순간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을까. 아이가 일어나기 전, 짧은 시간이었지만 따뜻한 물 한 잔을 들고 베란다에 서서 햇살을 받으며 생각에 잠겼다. 내 감정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답을 찾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부러움.' 또다시 부러움이 밀려 올라왔다.


순간 마음이 문을 닫고 있음을 감지했다. 언제나 그랬듯, 움츠러들기 위해, 쪼그라들기 위해 문을 닫는 걸 느꼈다. 일단 심호흡을 하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가슴을 폈다. 얼굴에는 광대까지 입을 벌려 웃음을 지어보았다. 그리고 생각의 방향을 틀었다. '나는 오늘 한 사람의 성공 방식이 작동하는 것을 보았다!' '이게 정말 되는구나!' '아하, 세상은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고로, 나도 이렇게 하면 되는 거네!'


이내 닫히던 마음의 문은 다시 열렸고 오히려 1년 뒤 나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그를 잘 알기에, 그의 서사를 익히 들어 알고 있기에 그의 성공은 곧 나의 성공과도 같았다. 오늘 난 순간 밀려들었던 '부러움'에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나의 인생 트랙을 성공의 인생 트랙으로 옮기는 선택을 했다.


인생은 순간순간의 의사 결정이 판가름한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내 생각 속에는 늘 풀리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책을 읽는다고 어떻게 삶이 달라지지?' 그런데 <역행자> 재독을 마치고 3 회독에 들어서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달라진 건 '어라? 나도 해볼 수 있겠는데?'라는 묘한 도전 의식이 솟아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솔직히 지금 나의 내면에서는 정확히 무엇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딱 잡아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똑같이 책을 읽고 있지만 이전과 달라진 건 나의 다음 스텝을 고민하면서 독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저자의 생각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취사선택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요즘 나는 계속 변화를 부르짖는다. 나의 내면을 향해, 심연을 향해 외친다. 그리고 오랜 시간 고착된 상태로 있던 무의식의 세계가 움직이고 있음을 느낀다.


변화의 기점에 선다는 것은 이런 것이지 않을까? 물론 누군가는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난 그저 느낌으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기에 계속 책을 읽으며 나의 내면을 관찰해 나가는 중이다. 그리고 기록으로 남기며 2023년 말을 기점으로 1년 뒤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꼭 비교해 볼 생각이다.


누군가가 부럽다면, 그 마음을 한번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변화를 꿈꾸는 당신에게 풀어야 할 숙제와 풀어낼 수 있는 열쇠가 그 마음 안에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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