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레 Aug 28. 2024

내일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푹푹 찌던 8월의 여름이 끝나간다.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번 달은 때늦은 태풍으로 습도가 높은 날들이 이어졌다.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를 향하는 길에 이번 한 달을 돌아보았다. 이번 달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했던 날들이었다. 코칭 덕분에 나를 가로막고 있던 제한적 사고를 벗어 버릴 수 있게 되었고, 오가는 길에 독서를 할 수 있어서 오래 두고 보던 책 한 권을 완독 할 수 있었다.


마음의 소란에서 한 발 물러나 차분히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덕분에 확연히 달라진 건 줄곧 불안감으로 채워졌던 삶의 공백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 내가 마땅히 집중해야 할 것에 대한 선택과 소거가 가능해졌다.


돈을 벌어야 하지만 돈벌이에 갇혀있던 지난날은 과녁을 빗나가게 만드는 거센 풍랑과도 같았다. 아무리 호흡을 가다듬고 정조준한다는 마음으로 서있어도 불어오는 바람에 발이 후들거려 도저히 발사할 수 없었다. 메어있던 생각에서 벗어나니 가야 할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돈이 벌리는 일이 아니어도 결국 그것이 수익화로 이뤄진다는 것에 믿음이 생겼다.


아마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인 듯하다. 솔직히 나 조차도 몰랐다. 내가 그렇게 나를 못 믿어주는 사람인지. 내가 그렇게 나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인지. 


SNS에 팔로우하고 있는 '연백 코치'라는 분이 있는데, 그분은 항상 '나는 실행귀신이다'라는 멘트로 영상을 시작한다. 최근 그분의 릴스를 자주 봤는데, 마치 실행력에 전염되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실행을 가로막는 망설임들이 최소 절반 이상 줄었다.


작은 실행을 반복하다 보니 나에 대한 믿음이 차오름을 느꼈다. '할 수 있다'라고 자기 최면을 걸듯 내뱉던 것이 이제는 '나도 진짜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을 넘어 '나, 쫌 잘하네?'에까지 나아갔으니 이만하면 꽤 큰 소득이 아닐까?


이제는 매주 월요일 모이던 코즈모스 컴퍼니도 끝났다. 프리랜서 작가일도 내려놨다. 나에게 남은 건 다시 '나' 뿐이다. 9월부터는 '나'라는 콘텐츠에 집중할 생각이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나를 알리는데 에너지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코칭을 통해 찾아낸 목적지를 향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결국 내가 도달하고 싶은 곳은 커뮤니티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나'라는 사람과 공명하는 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 외쳐볼 생각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설렘을 가져본 것이 실로 오랜만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지난 3년간 방황도 많았고 감정적 기복도 참 많았다. 부러움이 질투심이 되기도 했고 삐딱선을 타기도 했다. 오늘에야 깨닫는 건 이 시간이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몇 걸음 앞서가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누구에게나 다 헛발질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 시간에는 내가 무능한 존재로 보이고 세상에 나만 빼고 다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시간이 진짜 내가 성장하는 시간이었다고 말이다.


이제는 내가 같은 말을 하게 되었다. 지난 3년은 내적으로 처절했던 시간이었다고 늘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게 말하고 싶어졌다. 지난 3년은 체질 변화의 시간이었다고. 


진짜 몸만들기는 이제부터다. 오늘 코치님의 뉴스레터에서 본 한 문장이 떠오른다. I'm Good Enough!

나는 '나'이기에 충분하다. 누구라도 자기 자신이기에 이미 충분하다. 변화는 그것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2024년 남은 4개월 동안 전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부디 이 표현을 기억하길 바란다. 


I'm Good Enough!


이전 17화 꿈을 이루기 위한 5가지 삶의 기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