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지인 중에 유독 신경 쓰이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나는 그의 성장에 유난히 자극을 받는다. 오래 지켜봤기에 그가 일군 변화가 부러워 생각에 잠기게 된다. 원하는 삶의 모습이 선명한 그의 삶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도 점차 선명해지는 걸 보며 나의 목적지은 어디일까 되묻게 만든다.
코칭을 받기 시작한 것도 꿈이라고 불리는 목적지를 찾고 싶어서였다. 방향은 알겠는데 어떤 장면인지는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다. 꿈은 선명할수록 끌어당기는 힘이 강력해진다고 하는데 아직 나의 꿈은 그 모습을 다 보여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질문이 도움이 될까 고민해 보았다. 돌아보면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라는 직접적인 질문은 언제나 막연했기 때문이다. 아래의 방법 3가지는 누구나 적용하기 쉬운 방법이라 공유해 보려 한다.
첫째, 5년 후, 10년 후의 나를 떠올려보기.
이 방법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지금 내가 부딪히는 어려움들에 대해 신이 모두 해결해 준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현실적인 벽이 되는데 이 또한 아무런 제한 없이 다 가능한 상황이라는 전제로 상상을 해보는 방법이다.
자, 당신이라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나의 막연한 그림에는 항상 이런 장면이 떠오른다. 창 밖 풍경은 숲이 우거지고 주변엔 잘 정돈된 정원이 있는 스튜디오형 작업실. 그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팟캐스트 녹음을 하고 스튜디오 밖 카페테리아에서는 크리에이터들과 교류하며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생각도 나누고, 서로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쌓으며 하루를 보낸다.
좋아하면서 재밌는 일들로 채워지는 하루에 지루함이란 없다. 그저 삶의 균형을 위해 적정선에서 멈출 뿐.
스튜디오가 어디에 위치할지는 아직 그려보지 못했지만, 도시에 하나 그리고 도시를 벗어난 숲세권에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 성격이 그리 집돌이는 아니지만 집 밖에 나가기 싫을 만큼 인테리어도 창작 활동에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고 싶다.
흠, 또 뭐가 있을까? 처음엔 막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다 보니 하나 둘 욕망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 같다. 역시 직접 써봐야 한다.
둘째, 작은 경험에서 시작해서 점점 사고를 확장하는 방식.
꿈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경우엔 아래와 같이 단계별 질문을 자문 자답해보는 것도 좋다.
"요즘 가장 관심 있는 주제가 뭐지?"
"음… 최근에는 자기 계발 관련 글을 많이 읽고 있어."
"그럼 최근에 읽은 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뭐야?"
"음…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내용이 좋았어."
"그게 왜 특별하게 느껴졌을까?"
"내가 스스로를 잘 믿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럼 만약 1년 후에 ‘나는 나를 믿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음… 아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있을 것 같아."
"그럼 5년 후, 나는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며,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이렇게 질문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면, 자연스럽게 꿈이 구체화될 수 있다.
마지막 셋째, 과거 역사 연표 및 미래 커리어 연표를 작성하기.
미래는 막연해도 지나온 시간은 상대적으로 쉽게 기록할 수 있다. 과거 역사 연표를 작성할 땐 사실 관계나 시간 순서에 집착하지 말고 떠오르는 사건을 편하게 기록해 보는 게 중요하다.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쭉 기록해 본 적이 있는데, 나의 역사를 기록해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채기가 더 쉽다. 나의 경우는 현재의 내가 알고 있는 나와 기록을 통해 알게 된 나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내심 다른 어떤 면을 발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사실 이미 나를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미래 커리어 연표를 작성할 때도 현실적인 생각에 지나치게 한계를 두지 말자. 현재에 근거하되 바라는 것을 다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이 이미 가득하다는 것을 전제로 작성해 보면 훨씬 도움이 된다. 내 마음속에 줄곧 품고 살았던 공간에 대한 꿈은 이것을 작성하면서 발견했던 것이기도 하다.
찾아보면 이 3가지 방법 외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다만 어떤 방법이 되었든 시간을 내어 실제로 내가 해보는 게 중요하다. 머리로 시뮬레이션을 돌리기보다 직접 글로 써봐야 더 확연해지고, 쓰는 가운데 구체화 되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던 지인의 경우 처음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디지털 노마드가 되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고 나름 인플루언서가 되어 꿈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을 무렵 방향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찾아왔다. 꿈 보다 수익화가 더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꿈에 집중하며 시간을 차곡차곡 쌓다 보니 이제는 커뮤니티센터라는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생겼고 어떤 지역에서 시작할지도 명확해졌다고 했다.
남의 일이지만 곁에서 이야기를 듣는 내내 내 가슴이 설렜다. 마치 내 일인 것처럼 꼭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우리 모두가 꿈을 찾길 바란다. 그 꿈의 시작은 나를 알고 만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매일 글을 쓰며 나를 탐구하고 기록하는 것이며 책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모습을 그려보기를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나만의 씨앗을 가지고 살아간다. 다만 그것이 세상의 바람에 켜켜이 쌓여 감춰졌을 뿐.
한 번 사는 인생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나만의 꿈을 찾아 가슴 설레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비록 가는 길에 피와 땀과 눈물이 필요하다지만 확연한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마저도 즐거운 여정이 되리라 믿는다.
나는 꿈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길 원한다. 그 한 축이 몹글을 통해 이어지는 글쓰기이고 또 다른 한 축은 현재 구상 중인 라이프 코칭이 될 것이다. 꿈이 있다고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꿈을 품고 살아가는 삶은 그 여정 자체가 의미가 있을 거라 믿기에 충분히 가치 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만약 확연하다면 댓글로 나눠주면 좋겠다. 글을 보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나눌 수 있을 테니. 그렇지 않다면 위의 3가지 방법을 적용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시 말하지만 꿈에 대한 답은 결국 나에게 있다. 그러니 나를 깊이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필요하다면 현재 모집 중인 몹글 13기에 참여해 글쓰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나와 당신을 응원하겠다. 진짜 나로 살아가는 삶의 충만함을 누릴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