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코칭이 궁금하신 분들께

by 알레

요즘 나는 글쓰기와 라이프 코칭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생각보다 준비가 길어지는 이유의 90%는 두려움이다.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차례 올라온다. 솔직히 코칭을 준비한다면서 이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게 득이 될 건 없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낱낱이 공개하는 건 언젠가 이 지점에 서게 될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기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미래의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오늘의 나를 돌아보며 그럼에도 해냈음을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라이프 코칭에 대해 자격증 과정을 수료한 건 아니다. 이 또한 리스크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한 라이프 코칭은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을 돕고자 하는 진심으로 있는 그대로 듣고, 바라보고, 질문하며 대화를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자격증이라는 건 부차적인 선택지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후에 필요하면 취득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매주 코치님을 만나고 있다. 이제는 멘토님이라 부르는 게 더 맞을 것 같은 코치님과의 대화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는다. 처음 몇 주간은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 진행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경로를 이탈해 버렸다. 그때그때 근황을 나누던 중에 튀어 오르는 키워드를 통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근에 나눴던 대화는 '배려'에 대해서였다. 거의 2시간가량을 이야기 나누며 정립된 것은 '배려'는 곧 '내려놓음'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말을 하면서 정작 마음 한 편에 일말의 불편함이 있다면 그것은 배려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이기심이다. 나는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며 지금껏 '배려'라고 여겼던 행동들 중에 꽤 많은 행동들이 이기심에 의한 것이었음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멘토님의 코칭은 이런 식이다. 정형화되어있지 않고 근황을 나누던 중 떠오르는 키워드나 한 주간 궁금했던 질문으로 시작된다. 나는 오히려 이런 진행이어서 더 가치를 느낀다.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머리 위에 둥둥 떠다니는 삶의 질문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하나씩 나만의 정의를 내려가는 시간을 통해 오히려 내가 더 성장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코치님과의 시간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첫째, 사람은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시작된다는 것. 둘째, 저마다 자기만의 답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 셋째, 코치의 역할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질문을 찾기 위해 스스로 질문하는 것. 여기에 기술적인 부분이 더해지면 금상첨화이긴 하겠다.


잠시 신앙적인 이야기를 더해보겠다. 나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당신의 영을 불어넣어 사람을 창조했다고 한다. 즉 인간에게는 신을 닮은 영성이 있고, 그 말인즉슨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이미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믿는 건 바로 이 부분이다.


라이프 코칭은 곧 삶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돕는 역할이라는 것이 지난 몇 개월간 멘토님과의 만남을 통해 느낀 점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믿는 믿음이 자라도록 불순물을 제거해 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다. 성장을 위해 꾸준히 양분을 먹고 자라기를 선택하는 건 오롯이 코칭을 받는 사람의 몫이다.


질문에는 힘이 있다. 평소 생각하지 않던 단어를 제시하며 오늘 하루 안에 글을 쓰라고 하면 그 순간 머릿속에 다양한 질문이 떠오르고 하나씩 답을 해 나가며 글을 완성한다. 인생의 답도 같은 방법으로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행복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으며, 부자가 되고 싶고, 자유롭고 싶다면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나에게 행복은 뭐지? 성공은? 돈은? 자유는?


우리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건 나에게 질문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문을 했더라도 답을 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생의 답은 대부분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그러니 철학자들도 삶을 바쳐 인간의 본능에 대한 탐구를 이어갔던 것이지 않을까.


나에게 이미 답이 있음을 믿고 꾸준히 질문해 나가면 당신은 분명히 그 답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글 속에 담아 기록으로 남긴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성장하는 모습이 보일 것이고, 이를 통해 또 다른 누군가의 삶에 작은 불씨가 되어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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