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삶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독서, 글쓰기, 그리고 커피챗. 이 세 가지에 집중하는 이유는 세 가지의 공통점이 모두 나를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나는 4년째 글을 쓰며 내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한 여정 중에 있다. 거듭되는 질문과 답을 통해 처음보다는 선명해진 답을 찾게 되었지만 아직 두 눈이 번쩍일 만큼 열정이 타오르게 만드는 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만큼 강력한 답을 찾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직 그것을 찾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그 답은 내 안에 있고 질문을 멈추지 않는 한 결국 찾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그 목적이 없으면 삶이 방향성 없이 흘러갈 줄 알았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목적을 발견하지 못한 나 자신이 마치 부족산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당장은 뚜렷한 목적이 없더라도 삶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 명확한 삶의 목적을 가진 몇몇 분들과 만났는데 그들이 이야기하는 건 '이게 맞는지도 모른 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다 보니 비로소 분명한 목적을 찾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즉 실행을 쌓다 보면 그 시간을 통해 나만의 WHY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필라테스 강사이면서 대표님이신 분을 만나 약 3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만난 분이었지만 어색함도 막힘도 없이 3시간이 흘렀다. 이 대표님은 '사람들 누구나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웰니스 사업을 새롭게 준비 중이시라는 말을 덧붙였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은 대체의학에 대한 박사과정까지 밟게 할 만큼 그 분만의 WHY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한의학, 미술치료, 음악치료, 명상, 요가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쌓을 만큼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이었는데,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다. 사람은 자기의 믿음을 강화시키는 행동을 할 때 가장 뜨거워진다는 것을 말이다.
대화를 나눌수록 점점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었다. '눈빛이 살아있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내내 했다. 다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것들을 배우는 걸 보면서 어떻게 그 많은걸 다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대표님의 답은 간단했다. '나를 미치도록 뜨겁게 만드는 목표'를 세우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침 대표님을 만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읽은 책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폴레옹 힐의 <더 석세스>라는 책인데 나폴레옹 힐은 오늘날 성공학의 초석을 다진 사람으로 일컬어질 만큼 그의 저서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 500명을 인터뷰한 그가 말하는 성공 법칙 중 첫 번째가 바로 목표였다. 그냥 목표가 아닌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
누구든 영구적인 성공을 거둔 인물을 연구해 보면
그가 명확한 핵심 목표를 세웠음을 알 수 있다.
나폴레옹 힐 <더 석세스> 중
사실 명확한 핵심 목표를 세운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대부분은 그 목표가 흐지부지 되는 게 현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 대표님께 '어떻게 그런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에너지를 몰입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대표님의 답은 그런 목표를 세우기 위해선 결국 나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통했다!'는 느낌에 무척 반가웠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니까.
오늘 대표님과의 만남을 통해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독서를 통해 영감을 얻고,
만남을 통해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며,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삶을 빚는다.
-알레의 생각
딱 오늘의 상황이 그랬다. 오가는 길, 책과 콘텐츠를 통해 얻은 영감이 대표님과의 커피챗을 하는 동안 내 안에 품고 있던 어떤 질문의 해답을 발견하는 실마리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글 속에 담아내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된 생각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읇조리며 나의 잠재의식에 각인시킨다. 그렇게 삶은 원하는 모양으로 다듬어지고 또 다듬어지며 완성의 과정을 거친다.
가끔은 왜 사람들과 만나는지에 대해 나 스스로 헷갈릴 때가 있었다. 그저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오늘에야 그 진짜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늘의 좋은 만남을 통해 또다시 삶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만한 분들도 소개해 드리며 새로운 연결고리가 되어 주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사람들을 꾸준히 만날 계획이다. 이제는 이전과 다르게 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결이 맞는 사람들과의 커뮤니티를 꿈꾸고 있다. 어쩌면 지금 나는 막연하지만 가슴속에서 사라지지 않은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또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