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m Jun 24. 2016

유목민에서 난민으로

차드 내전을 피해 식수를 찾기 위한 11살 소녀의 여정

분쟁을 피해 도망친 11살 소녀 자라(Zara)는 드디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건강 역시 훨씬 나아졌습니다. 자라는 유목민의 삶을 살던 이전과는 달리 학교에 다닐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UNICEF/2016/Bahaji


2015년 7월 발생한 보코하람(Boko Haram)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기 그 이전부터, 자라와 그녀의 가족들은 유목민으로 살아왔습니다. 가축들을 몰며 차드(Chad), 니제르(Niger), 나이지리아(Nigeria)를 넘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자라는 내전을 피해 도망친 다른 11만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차드의 호수지역에 있는 다르나임(Darnaim)의 난민캠프에서 살고 있습니다. 


ⓒUNICEF/2016/Bahaji


 "가끔 저는 습격이 일어났던 그 날, 그 장면, 총소리들이 떠올라요. 가족을 잃을까 봐 너무나 겁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끝이 없어 보였던 긴 여정이 생각나요. 이 캠프장까지 오는데 꼬박 5일이 걸렸어요."


ⓒUNICEF/2016/Bahaji


난민이라는 처지가 되기 전, 자라는 우물에서 물을 뜨기 위해 3시간씩 걸어야 했습니다. 


“마실 물을 떠야 해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어요. 이젠 집 근처에서 물을 떠 올 수 있으니 제시간에 등교할 수 있고, 물을 뜨느라 너무 피곤해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도 없어요.”


ⓒUNICEF/2016/Bahaji


난민이 된 자라는 의도치 않게도 교육받을 권리를 존중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유목민 아동들은 교육의 기회를 가지지 못해요. 그들이 난민 캠프에서 생활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자라는 매우 똑똑한 아이예요. 내년에도 계속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르나임 캠프의 선생님인 올리비에 응가로우달(Olivier Ngaroudal)이 말했습니다. 


ⓒUNICEF/2016/Bahaji


“난민 캠프의 물은 매우 깨끗해요. 이곳에서 살기 시작한 이후로 물때문에 설사가 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자라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ECHO(European Commission-Humanitarian Aid&Civil Protection)와 DFID(UK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의 지원으로 유니세프(UNICEF)는 차드 호수 지대에 살고 있는 88,500명의  깨끗한 물과 위생환경 개선을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출처: 유니세프 차드 Medium 블로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