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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ssine Jan 08. 2016

밀라노 브랜드 산책 #10

밀라노 세일 쇼핑팁 그리고 브레라 거리 산책

SALDI

이제부터 밀라노는 겨울 세일로 윈도에  SALDI라는 글자를 내걸고 바쁜 세일 기간인 약 두 달을 보내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30%로 시작하는 세일이 나중에는 70% 심지어는 90%까지 세일을 하는 상점도 끝물에는 볼 수 있다. 이미 1주일 전부터 중, 고가의 브랜드샵들이 조용히 일부 품목들이 30-50%의 세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세일 기간은 지금부터이다.

이 시기에 주말에 두오모 쇼핑거리로 나가게 되면 사람들에 떠밀려서 걷게 되고 매장의 계산을 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세일 기간에는 주말보다는 주중 오전을 겨냥하는 것이 경험상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밀라노 세일 쇼핑팁

산책 전에 오늘은 잠깐 밀라노 쇼핑팁을 적어보려 한다. 여성들이라면 & Other Stories와 COS 매장에 가면 매우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옷을 저렴하게 살 수가 있다. 두 브랜드는 스웨덴 브랜드이다. 북유럽 스타일의 루즈하게 떨어지는 핏이 참 이쁘다.

그리고 며칠 전 밀라노와 스위스 국경에 있는 럭셔리 패션 아웃렛 매장인 FOX TOWN(스위스령으로 밀라노에서 1시간 거리)에 다녀왔다. 그러나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물론 무엇을 사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위 말하는 명품가방들은 그저... 모두 별로였다. 가장 기본의 프라다 가방이나 지갑을 살 거라면 가볍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구찌의 경우 제품은 매우 많이 있다. 그런데, 난 왜 사고 싶은 맘이 들지 않았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강조한다.아므튼, 일단 FOX TOWN에 큰 기대를 하고 가시는 분이 있으실까 봐 미리 겨울 세일 팁을 살짝 적어본다.


Brera(브레라) 거리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산책을 떠나 볼까?

쇼핑하러 나온 사람들로 인해, 두오모 일대가 너무 혼잡하기에 나는 브레라로 걸어보기로 했다.

브레라 미술대학이 있는 곳으로 이 거리는 매우 깨끗하고 이탈리아스러운 부촌 거리이다. 저녁에 친구들과 식사하기에도 좋고, 분위기 있게 걷기에도 좋다. 그러나... 이 사진을 보듯 동그란 돌들이 이곳 길을 장식하고 있다. 결코 신지 말아야 할 신발은 여성들의 힐임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동근란 돌맹이가 이뻐 보이지만 걸을 때는 상당히 불편한 브레라대학가의 도로
브레라의 골목길, 멀리서 Trattoria의 불켜진 레온사인이 보인다.

브레라 골목에 켜져 있는 레스토랑 불빛을 따라 메인 거리로 들어가본다.

Trattoria라는 곳을 밀라노 곳곳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간판이 있는 식당은 이탈리아의 전통음식 또는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의 식당을 3가지로 분류하자면 Bistrot(비스트로), Trattoria(트라토리아), Ristorante(레스토랑 테)이다. 비스트로는 간단한 음료와 파니노 등을 판매하는 곳, 트라토리아는 지역 전통음식이나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레스토랑 테는 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가 아는 약간 가격대가 있는 음식점이다.



Restorante il Cestino

브레라 식당 골목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물론 적색에 노란색 브랜드 네이밍이 눈에 잘 띄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가게 네이밍 옆에는 바구니 로고가 장식되어 있다. 레스토랑의 이름인 il cestino의 뜻이 바구니 이기 때문에 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서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필기체로 클래식한 느낌을 한껏 낸 것이 오래된 이 레스토랑의 특징이다.



Restorante Nabucco

이탈리아 사람들은 식당 안보다는 밖에서 식사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여름이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겨울이라고 사람들이 안에서만 식사하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난로와 유리창이 식사하는 동안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 이 레스토랑의 브랜드 네임은 Nabucco이다. Nabucco는 Giuseppe verdi(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이다. 브레라 대학 근처에는 이탈리아 3대 오페라극장인 "라 스칼라"가 있기에 공연의 이름을 갖고 있는 레스토랑이 눈에 많이 띄는데 그중의 하나이다.

이 지역을 산책하다 보니, 일대의 레스토랑들이 대부분 레드 색상과 오래된 필기체 디자인 폰트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Fiori Chiari

이곳은 앞의 두 곳에서 보여진 곳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다. 나무와 꽃이 내. 외부 인테리어를 부드러운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 네임에 걸맞은 Clear Flower라는 즉 백합이라는 뜻에 걸맞는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브랜드 서체와 색상도 매우 모던하고 심플하다. 이곳은 역사가 깊은 곳은 아니지만, 브레라 대학의 학생들 또는 젊은 밀라네제들이 부담 없이 아뻬레티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와인과 프로슈 또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Bar Brera

브레라 대학 정문 앞에는 큰 구찌 매장이 있고 그 옆이 Bar Brera이다. 역사적인 내용 첨부

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참 많이 선호하는 장소이다. 음식 맛도 좋지만, 브레라 대학이 바로 마주 보이는 곳이기도 해서 약속 장소로도 제격이다. 말 그대로 Bar(바)이다. 그러하기에 브레라 예술거리에 몰린 아티스트들이 자주 들러 와인과 맥주를 마시기 위해 들렀다고 한다.



세일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쇼핑가로 가서 오히려 쇼핑가가 아닌, 브레라가 걷기에 안성맞춤으로 좋았다.

이곳의 클래식한 레스토랑 브랜드 이미지는 다른 밀라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브레라만의 역사와 스토리가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이 거리가 앞으로도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럼 오늘 여기서 밀라노 브랜드 산책을 마친다.

CiaoC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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