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ssine Jan 03. 2016

밀라노 브랜드 산책 #6

Via Torino

두오모 성당에서  Ticinese로 가는 길의 이름이 Via Torino이다.

밀라노역에서 산바 빌라 역으로 가는 길이 메인 쇼핑거리로 불리지만, 개인적으로 Via Torino 길도 쇼핑거리로 전혀 손색이 없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게 익숙한 글로벌한 패션 브랜드들이(의류, 신발, 가방 등) 눈에 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Made in Italia 브랜드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이 길에는 이색적인 음식점들이 많다. 피자, 파스타보다는 길거리 음식이라 불리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젤라토나 샌드위치 또는 감자튀김을 파는 곳이 있다.(Via Torino의 음식 브랜드는 #7에서 소개 예정.) 

오늘은 몇몇 패션샵 위주로 브랜드를 알아보려고 한다.

Italian Fashion Brands

@GEOX (제옥스)

제옥스는 이탈리아의 자랑인 브랜드다. GEOX Breathes라고 불리며 "신발 바닥이 편하게 숨을 쉰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매장 입구에 신발이 숨을 쉰다는 사진 이미지가 유독 눈에 띈다. 기능성이 강한 제품이지만 기능성에만 치우친 신발이 아닌 이탈리아 디자인 감성을 스타일을 불어넣어 감각적인 신발을 만들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신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슈즈 브랜드이다. 이전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옥스를 즐겨 신었다고 한다. 한국의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10년 동안 제옥스 영업을 했으나 2015년 2월에 사업을 접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스포츠 신발을 제외하면 제옥스가 1위 신발 브랜드임에 틀림없으나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CARPISA(카르피사)

1년에 두 번 있는 이탈리아 여름, 겨울 세일 시즌에 이곳에 가면 15유로에도 작은 가방을 살 수 있다. 한마디로 저렴한 브랜드로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경제적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절대 퀠리티가 나쁜 것이 아니다. 여행용 케리어 가방은  튼튼뿐 아니라 디자인 및 색상까지도 화려하고 색감이 좋다. 거북이 로고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가방에 표시되는 브랜드에는 CARPISA만 쓰지 않는다. 때로는 브랜드의 워드와 로고가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브랜드는 항상 거북이 로고가 들어간다. 조금은 촌스러운감이 있지만, 거북이만 보고서도 이 브랜드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처음에는 이 브랜드 네이밍이 익숙지 않기에 친구들 사이에서 " 아 그 거북이 가방?!"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GIANNI MURA

유독 거리에서 Sign이 눈에 띄는 이곳은 와이셔츠 제작 전문의 상점이다. 브랜드 네임은 이 사업을 시작한 셔츠 제작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샵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자신의 이름과 가족성을 가게의 상호(브랜드)로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셔츠의 가격은 기성품을 판매하는  제품보다는 약간 비싸지만 고객의 몸에 맞는 셔츠에 이니셜을 새겨 주기에 여전히 많은 이탈리아 현지인들이 찾는 인기 있는 가게이다. 브랜드의 Sign을 보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유럽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는 장식과 추상적인 아트웍을 볼 수 있다.


@La Casa Italiana

패션 브랜드라고 하기에는 좀 그런... 그래도 애교로 첨부해본다. Casa는 이탈리아어로 집이란 뜻이다. 즉, 가사제품(섬유 위주), 잠옷, 침구 같은 것을 판매한다. 브랜드 로고를 두 가지 다른 서체로 사용하고 있으며 Casa의 필기체가 메인 브랜드로 한 번에 눈에 들어온다. 필기체의 Casa가 편안한 가정제품을 느낄 수 있게끔 감성적 폰트를 사용한 점이 브랜드의 특징이라고 본다. 서체 브랜드 디자인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밀라노는 이제 오후 4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해진다. 깊은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적어도 2월까지는 이런 어두운 오후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수십 개의 브랜드로 이뤄진 Via Torino 거리의 간판 불이 켜지고, 뜨람노선과 도착시간을 알리는 Sign이 유독 눈에 잘 들어온다.  


밀라노 브랜드 산책#6는 Via Torino로 걸어보았다.

100% 순수 이탈리아 브랜드만을 찾아서 소개해 보았다.

#7에서는 이 거리의 음식 브랜드 위주로 산책해보고자 한다.

CiaoCiao :)

매거진의 이전글 밀라노 브랜드 산책 #1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