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의 인테리어 & 윈도 디스플레이
오전 11시 30분인 Corso Vittorio Emanuele II의 거리에는 역시 쇼핑거리 답게, 활기가 넘치고 구입한 브랜드의 봉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직 이탈리아 겨울 세일이 시작하지는 않아서 다행히 차분히 걷는 브랜드 산책을 할 수 있었다.
패션 도시답게 Corso Vittorio Emanuele II거리의 패션 브랜드의 개성 있는 윈도 및 내부 디스플레이들 위주로 브랜드 산책의 내용을 담아보려고 한다.
패션 브랜드의 인테리어 & 윈도 디스플레이
Other Stories
Other Stories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의류, 신발, 액세서리, 화장품 코너로 구성되어있다. 중가의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브랜드인 만큼 매장의 디스플레이는 최대한 소박하게, 그러나 개성이 있는 느낌으로 기억에 남는 이미지를 준다. 마치 내 방의 옷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는 디스플에이. 그리고 윈도에는 여성 모델의 사진이 큰 집개와 함께 디피 되어있다.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은 스웨덴 패션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ZARA
ZARA는 스페인 브랜드로 밀라노 두오모와 산바빌라 사이에 밀라노의 가장 큰 ZARA 매장이 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했던 디스플레이여서 별 모양의 기둥을 오브제로 사용한 것 같다. 마네킹이 다른 매장과는 매우 다른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개성 있는 마네킹에 어떤 옷을 힙혀도 자라만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다.
TEZENIS
중가의 속옷 전문점이다. 최근에 새롭게 오픈한 매장으로 내부 인테리어가 볼만하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동그란 조명이 높낮이가 다르게 위. 아래로 움직이고, 그 움직임에 따라 조명의 색상이 다양하게 변한다. 내부 인테리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매장의 음악과 함께 더욱 활발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한다.
KIKO
밀라노에서 중저가의 로드샵 화장품을 찾는 다면 많은 여성들이 KIKO를 찾을 것이다. 제품의 퀄리티와 디자인이 매우 우수하여 본인이 쓰기에도 좋고, 선물하기에도 좋은 브랜드이다. 이 매장의 경우 내부의 스크린이 천장에 설치되어 있으며 매번 시즌별로의 기획상품에 맞춰, 기하학적 도형과 단순한 색상으로 반복되는 영상을 제작하여 플레이한다. 영상과 음악이 함께 잘 어우러져 매장의 분위기를 활기찬 젊은 감각으로 만들고 있다.
DIESEL
산바빌라 역 바로 앞에 있는 둥근 아치형의 매장을 소유한 디젤. 매장의 외부만 보는 것보다 내부의 공간 규모와 의류의 다양함을 알게 되면 더욱 놀랄 수밖에 없는 곳이다. 매장 윈도 디스플레이를 보면 디자인 콘셉트가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동물들이다. 매번 디젤은 설치예술에 가까운 큰 오브제들 위주로 디스플레이를 하곤 한다. 호랑이, 부엉이, 곰 등 주로 스케일이 큰 와일드 애니멀 위주로 디젤의 와일드한 청바지 이미지를 연결시켜 본 것 같다. 따뜻한 봄이 올 때쯤에는 어떠한 오브제로 윈도 디스플레이가 꾸며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오늘은 수많은 패션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 중에서 최근 눈에 띌만한 브랜드 위주로 산책 메모를 남겨보았다.
모두들 두오모를 향해 관광 모드로 사진을 찍는데, 나만 반대로 카메라 렌즈가 매장의 윈도로 향해 돌려져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산책하기는 힘들었으나, 오랜만에 활기찬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CiaoCiao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