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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대표 Oct 27. 2019

읽으면 달리고 싶어 지는 에세이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Jog On 서평

 달리기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꼭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지고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독서든 운동이든 자신에게 좋고 도움이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생각보다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나는 운동을 좋아해 다양한 운동을 해왔고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지만 가끔 운동을 하는 시간에 오히려 당장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도움되는 일 같은 것들(독서, 일, 영어공부 등)을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운동이 주는 유익은 분명하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이 책의 주인공은 그 누구보다 힘든 상황을 달리기라는 소재를 통해 이겨냈다. 스스로 광장공포증, 공황발작, 침투적사고, 히스테리, 우울감을 가지고 있다고 적어놨다. 그리고 그것을 달리기를 통해 이겨내고 겪어 나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꼭 저자와 같이 병원을 다녀야하는 정신의 병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스토리이다.


  저자 벨리 마키는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를 꾸준히 하면서 습관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비가 올 때나 술에 취해서나 눈물을 흘리면서도 달렸다고 책에 적었다. 자신이 현재 어떤 상황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모습이 단순히 달리기나 운동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도 정말 필요한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에서도 나오듯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66일이라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필요하다. 시작하고 66일 동안은 어떤 상황이든 그 행동을 멈추지말고 꾸준히 해야 한다.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달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평생 달리지 못할 것 같다” 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나의 습관을 만들고 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편한 느낌이 들 때 까지는 “바쁘다 거나 힘들다 거나 오늘은 좀 피곤해서 쉬어야겠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무슨 일이든 꾸준히 해야 한다.


  나도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하루 종일 업무나 다른 많은 일들에 머리가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저녁에 체육관을 가서 운동하는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은 다른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고 운동에 집중하게 된다. 가기 전까지는 오늘 해야 할 일들, 읽지 못한 책들이 눈에 거슬려 갈까 말까 고민도 많이 하지만 운동을 하고 나오면 몸은 힘들지만 머리가 한번 정화가 된 느낌이 온다. 책에서 저자도 “힘들게 달리면서 육체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자 정신의 불편함이 조금씩 해소됐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말이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책에서 자존감이 건강한 수준에 대해 적혀져 있다. 예를 들면 실수에서 교훈을 얻는 것, 낙천주의, 확신에 찬 말과 행동, 타인에 대한 신뢰, 자신을 잘 돌보는 것 등이다. 나는 다른 것들 것 잘 되는 것 같은데 ‘확신에 찬 말과 행동’ 부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확신이 들고 그렇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생각이든 행동에 기반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베이스로 머릿속에서 생각을 했을 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나올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울림이 있지는 않았다. 현재 삶이나 처해있는 상황에서 크게 힘들다고 느끼기 보다는 그것을 즐기고 감사하려하고 스스로 정신도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몸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볍게 읽으면서 소소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 그리고 읽다 보면 나도 아침마다 달리고 싶어진다.


 현재 자신이 힘들거나 고민이 많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 책을 읽고 한번 달리기를 시작 해보시길 권한다. 어떤 운동이든 몸에 해로울 것은 없으니 꼭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하루에 잠시라도 운동을 하고 그것을 통해 작은 변화, 작은 행복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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