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직장 생활이 부질없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미리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퇴직을 하기 전 내 일을 준비했습니다.
직장 생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내 것으로 남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직장 생활은 아무리 오래해도 나에게 쌓이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이런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아니, 직장 생활을 하면 왜 쌓이는 것이 없어? 돈도 벌고, 연차도 쌓이고, 연차가 쌓이면 휴가도 늘어나고, 일을 하는 능력도 키우고, 인맥도 늘어나고, 등등 수많은 예시들이 생각나실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이 생각하실 수 있는 대부분의 예시는 직장 생활이 끝나면 없어지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쌓이는 것이란 제가 직장을 그만두어도 저의 고유한 경쟁력으로 남는 것들을 말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 돈을 법니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그만두면 그 돈을 계속 벌 수 있나요? 대부분은 아닙니다. 즉, 돈을 번다는 것은, 달리 말해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은 직장 생활이 끝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그러니 고유한 나의 능력으로 쌓이는 것이 아닙니다.
직급은 어떤가요? 회사를 다니면서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진급하죠. 그리고 회사를 나오게 되면 어디 가서 내가 차장이었나, 부장이었다, 의미가 있나요? 당연히 이 또한 회사에서 나오면 수명이 끝납니다.
인맥은 어떤가요? 회사를 나오면 어떤가요? 대부분의 인맥은 사라집니다.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인맥이 유지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일하는 능력은요? 이건 조금 남아 있을 수 있어요. 엑셀하는 능력, 발표하는 능력, 보고서 쓰는 능력, 그런데 이런 것들도 회사 나오면 거의 쓸모가 없고, 타인과 별로 차별화되지 않는 능력입니다.
여러분,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이 이거였습니다. 누군가는 연봉이 오르지 않아서, 누군가는 이상한 사람이 많아서, 누군가는 상사가 싫어서 힘들어하지만, 저는 회사를 다니는 것이 저에게 쌓이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대부분 거의 사라지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돈을 벌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긴 하지만 10년 차, 15년 차가 넘어갈수록 점점 더 답답해지더라고요. 내 경쟁력이 점점 더 떨어지고 있구나. 나는 회사를 나가게 되면 거의 쓸모없는 사람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어떻게 했을까요? 저는 2010년 초반부터 주식과 부동산을 했습니다. 2015년에는 와이프 명의로 개인 사업자를 내서 개인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와이프가 운영하고 제가 조언을 했습니다) 2020년에는 블로그부터 시작해서 글을 썼습니다. 2022년에는 책도 출간하였습니다. 지금은 법인 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것들을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것들은 나에게 남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나와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주식, 부동산 내가 안 팔면 나와 함께 있습니다. 내 명의입니다. 와이프 명의로 한 개인 사업자, 물론, 크게 잘 되지 않았지만 온전히 내 (우리) 것이었습니다. 블로그, 쓰다 보면 이웃이 계속 쌓입니다. 네이버가 망하지 않는 한 내 것입니다. 저는 지금 네이버 블로그 6만 팔로워가 넘습니다. 책 인쇄도 온전히 제 것입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아직도 읽히고 있습니다. 법인 회사? 제가 대표로 있습니다. 법인에서 월급을 받습니다. 법인 회사가 제가 자를 일은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없습니다.
여러분, 내가 일을 하면서 온전히 나에게 쌓이는 것을 해야 합니다. 회사가 나를 버리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나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거 굉장히 위험한 것입니다. 부모님 세대는 우리가 안전하게 회사 다니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글쎄요. 저는 회사만 다니는 것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두고 나면 나에게 남는 것이 없으니까요.
물론, 오늘 이야기는 직장을 다니는 모든 분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기술직에서는 내가 회사를 오래 다닐수록 실력과 경력 등이 남을 것입니다. 전문직, 즉, 변호사, 의사 분들에게도 실력과 경력이 남을 것입니다. 대체로 전문직일수록 회사를 다녀도 나에게 남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여러분이 언제나 대체될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을 다니신다면, 어떻게 나만의 것을 만들까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 2025년에는 희망 퇴직, 권고 사직 쏟아질 것입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되었습니다. 내가 나를 지켜야 합니다. 미리 준비하세요. 시간 지나서 준비하면 늦습니다. 정말 늦습니다.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