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퇴사가 있고, 준비된 퇴사가 있습니다. 준비 안 된 퇴사는 재앙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퇴사를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쉽게 퇴사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턱대고 퇴사했다고 재취업을 못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이유는 맣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신분 자체가 우리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안정된 월급도 있지만, 신용도도 높여주고, 각종 복지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휴직을 해도 연차가 쌓이고, 퇴직금도 쌓입니다. 회사를 다닌다는 말은, 회사 외의 다른 곳에서 무너져도, 여전히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에서 손해를 봐도, 월급이 나온다면 만회할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은 대략 아래와 같은 혜택을 줍니다.
월급을 받으면 현금 흐름으로 생활 및 투자가 가능합니다.
신용을 통해 대출이 가능하고 신분이 격상됩니다.
4대 보험을 제공합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을 받으며 노후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회사별로 다양한 복지를 제공합니다.
관련 일을 배울 수 있습니다.
관련 분야의 인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습니다.
인생은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게임입니다. 본업을 하면서 투자 및 부업을 병행하는 것이 리스크가 가장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보험의 보험을 두어, 어느 하나가 잘 되지 않더라도 다른 곳에서 만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사업보다는 직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라는 조언도 자주 합니다. 세상 물정도 잘 모르고 자본력도 약한 사회생활 초기에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이 성공할 확률보다 높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큰돈을 잃어서 재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직장 생활로 인생을 시작하면 실패를 한다고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업을 하고 싶다면 관련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회사에 들어가서 배워서 나오면 됩니다. 가장 성공한 회사에 들어가기 힘들면, 2등, 3등 회사에 들어가면 됩니다. 그렇게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 자체가 직장이 주는 혜택 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주변에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독립하여 성공하신 분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얽매일 필요도 전혀 없지만, 퇴사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퇴사를 하는 것이 내 삶에 더 유익한 순간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퇴사가 필요한 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회사가 방해가 되는 경우와,
보유 자산의 현금 흐름으로 월급 이상의 돈을 벌어드리는 경우
저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면서 작년에 16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회사 다니기 싫어서'라는 이유로 퇴사하면 가장 힘들어질 것입니다. 회사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줍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16년 회사를 다니면서 얻은 것이 많습니다. 퇴사를 하고 싶다면 충분히 준비해서 회사를 떠날 수 있는 상황에서 퇴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