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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않으면 먼저 말하지 않는다

by 부아c

나이가 들수록 궁금한 건 줄어들고, 아는 척하고 싶어지는 건 많아진다.


40대를 넘어가면서 하나의 원칙을 정했다. 상대가 묻지 않은 걸 먼저 말하지 않는다. 이것만 지켜도, 그리 나쁘지 않은, 꼰대스럽지 않은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 묻지도 않았는데, 아이가 반에서 몇 등 하는지,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자신이 얼마를 버는지를 이야기하는 걸까? 결국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거나, 열등감을 숨기기 위한 행동일 것이다.


대신 나는 호기심을 높이려고 한다.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은 수준에서 질문을 던진다. (어떤 질문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상대는 말할 기회를 얻어 좋고,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좋다.


대화의 중심을 나에게 두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두는 연습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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