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 지내는 투잡 직장인이 있는데, 오늘은 이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분은 직장을 20년 정도 다녔고, 부업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쪽 일을 하십니다. 경매 물건을 통해서 에어비앤비나 월세를 놓는 분입니다. 이미 총자산 규모가 100억이 넘어가신다고 합니다. 순자산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50억 이상은 될 것입니다. 향후 희망퇴직을 통해 직장을 그만둘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부동산 쪽 일을 10년 전에 시작했다고 합니다. 초반에 수익이 나기 시작하자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본업과 부업을 잠을 거의 안 자고 일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6~7시간 잤다면, 한참 시기에는 4시간 이하로 자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쓰러져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너무 더하기만 했다. 내 목표에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을 일단 빼고, 그런다음 필요한 것들을 더해야겠다."
그리고 나서는 직장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없앴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는 칼퇴근을 알리고 근무 시간에 빡세게 집중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으로 일하고, 집에 일찍 가서 아이들과 놀다가 저녁 9시에 잠에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새벽 7시까지 자신의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직장 일은 그대로 하면서 사업 시간을 3시간 이상 확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회사는 8시에 출근해서 5시까지 근무하고, 집에 와서 쉬다가 9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납니다. 그렇게 일하고 주말에도 가정과 사업을 분리해서, 절반 정도는 사업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보다 효율이 훨씬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생활한지 5년이 넘었습니다.
그는 직장은 현금 흐름을 만들어주고, 부업은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또한,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에 도움 되는 아이디어를 자주 얻는다고 합니다. 부업이 직장보다 더 큰 현금 흐름을 주기 시작하면 직장을 그만둘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분이 자주 하는 말씀.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 개인의 에너지도 게임처럼 레벨이 있는데, 그 이상으로 플레이하면 쓰러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에너지 수준을 잘 알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파악하고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루를 최선으로 보내고, 무엇보다 지속 가능하고 롱런할 수 있는 것이죠. 그는 자신의 현재 리듬에 자신에게 딱 맞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에너지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세상 누구보다 빡세게 하지만, 열정이 빠지고 나면 힘듦만 남아서 포기하는 것. 며칠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작심삼일이 대부분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애초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의 에너지에도 총량이 있습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박지성, 손흥민 선수도 90분을 뛰면 힘들고 120분을 뛰면 체력이 고갈됩니다. 중요한 것은 더 뛰는 것이 아니라, 어디를 뛰느냐는 것입니다. 90분, 120분이 내 체력이면 그 체력을 쓸데없는 곳에 쓰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 써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 빼야지 더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뺄지 정하고 무엇을 더할지 정해야 합니다.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을 빼고, 나에게 소중한 것을 더해야 합니다. 나의 꿈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을 빼고, 나의 꿈에 도움이 되는 것을 더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빼고 더한 것의 결과가, 지속 가능해야 합니다. 물론, 그 전에 무엇을 빼야 할지, 무엇을 더해야 할지 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