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말이 나를 조각한다.

by 부아c

회사에서 자기 일에 열정이 넘치던 후배가 있었다. 같은 팀원으로 가까이 일했다. 한 번은 그 후배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내가 위로를 건네니 그녀가 바로 하는 말. "괜찮아요, 이번 기회에 배웠거든요."


멘탈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때만이 아니었다. 거의 매번, 그녀는 남들이 "실패했다"라고 생각하는 일에 “배웠다”라고 말버릇처럼 이야기했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은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성공과 배움이구나.


캐나다에 살 때, 큰 아들의 캐나다 친구 중에 유독 아래 단어를 많이 쓰는 아이가 있었다. "Why not?" 내가 새로운 놀이를 제안해도, "Why not?" 새로운 한국 음식을 제안해도, "Why not?" 한국어로 바꾸면, "안 할 이유가 없죠" 정도의 뜻일까?


큰 아들은 그냥 "네" 정도로 할 이야기에 "Why not?"을 입버릇처럼 쓰는 친구였다. 그 아이는 세상을 안 할 이유가 있는 일과 안 할 이유가 없는 일로 바라 보았는지도 모른다. 반복해서 그의 말을 듣다 보니 참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나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How are you?"라는 말을 자주 듣고, 나는 자주 “Great, how about you?"라고 말하게 된다. 그런데 "I am great"라는 말을 하는 순간, 이미 내 기분은 좋아지고 있었다.


나의 말이 나의 기분과 자세를 결정한다. 내가 "Why not?" 하는 순간 도전 정신이 생기고, "Great" 하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다. 공격적인 말을 하면 공격을 당하고, 욕을 하면 욕할 일이 생긴다. 별것 아닌 것 같은 말들이 나의 자세를 결정하고, 그런 자세가 모여 나의 태도를 결정하고, 그런 태도가 결국 내 인생을 만든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승자가 즐겨 쓰는 말은 “다시 한번 해보자.”

패자가 즐겨 쓰는 말은 “해봐야 별 수 없다.


나는 오늘 어떤 언어를 쓸 것인가? 나는 오늘 나에게 어떤 말을 해 줄 것인가? 내가 쓰는 언어가 나를 조각한다. 내가 쓰는 언어가 내 운명을 조각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요즘 자주 생각하는 3가지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