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하면 MBTI 이야기를 자주 한다. 나도 이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참 즐겁다. 특히, E와 I의 차이는 언제나 흥미롭다.
나는 E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I는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I라서 혼자만의 시간이 있어야 진정한 휴식이고, 와이프는 E라서 사람을 만나야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E와 I가 섞여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타입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다. 내가 I인데 사람을 만나며 스트레스를 풀려 하면, 오히려 더 지치고 힘들어진다. 반대로 E인데 혼자 있는 시간을 늘리려 하면, 나도 모르게 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나는 직장 생활할 때 가장 힘든 것이 낯선 사람을 만나 친해지기 + 저녁 회식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I라서 유독 더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런데도 주말에도 혼자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면, 평일 출근 후 몸도 마음도 더 지쳐갔다.
"나는 왜 이러지?" "왜 나는 적응을 잘 못하는 걸까?"
그렇게 자책했지만, 결국 그것은 그냥 나의 성향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를 이해하는 순간, 비로소 더 편안해질 수 있었다.
자신에게 맞는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을 이해하면, 삶이 조금 더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