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이 나의 세상이 된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이 나의 세상이 된다.
20년 동안 부산에서만 살았던 나는 서울에 가는 것이 정말 두려웠다. 처음 서울에 간 날 신촌 거리를 걷는 것마저 두려웠다. 25년 동안 한국에서만 살았던 나는 해외에 가는 것이 두려웠다. 익숙하지 않는 뉴욕 거리를 거리며 나도 모르게 잔뜩 움츠러들었던 것이 기억난다.
처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한 날 수 없이 사시나무 떨듯 떨었으며, 처음 책을 발간한 날 밤세 두려웠고, 처음 방송에 출연한 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며 횡설수설을 반복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제는 훨씬 편한 일이 되어 버렸다.
아직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많다. 처음은 언제나 긴장되고 걱정되고 무섭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내가 두려운 이유는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아직 내 세상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하면 내 세상이 되고, 그러면 더 이상 긴장되고 걱정되고 무섭지 않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경험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경험한 사람의 정신이 이제 과거의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더 큰 세상으로 보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간다. 내가 경험한 것이 내가 된다. 그렇게 내가 내 세상을 넓혀 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