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인간관계였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 나와 결이 다른 사람에게도 잘 보이려고 했고, 의미 없는 자리에도 꼬박꼬박 참석하며 눈도장을 찍으려고 했다.
이제 와서 되돌아보면, 그런 노력들이 내 삶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다.
인연에 대해 세 가지 생각을 해 본다.
1. 오래되었다고 좋은 인연은 아니다.
2. 좋은 인연은 자연스럽다.
3. 좋은 인연은 만남에 여운을 남긴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다고 해서 다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가 좋은 인연이다. 좋은 관계는 만남에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다음 만남이 기대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인연이 이어진다.
억지로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 억지 인연은 나를 소진시키는 블랙홀과 같다. 인연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게 가장 좋다. 거미줄처럼 얽힌 복잡한 관계에서 벗어나야 나에게 자유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