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 마지막 몇 년이 가장 외로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더 머문다고 비전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한 삶을 준비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묵묵히 회사 일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여야 했다. 동시에 혼자 밥을 먹는 일이 많아졌고, 늘 참석하던 회식도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홀로 회사와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점점 더 외로워졌다. 왜 그렇게 외로웠을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던 것이다. 혼자 있어서가 아니라, 군중 속에서도 나 혼자 떨어져 있는 것 같아 더 외로웠다.
사람들의 회사 관련 이야기는 점점 의미 없게 느껴졌다. 그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유는 나에게 있다. 다른 사람들과 꿈을 공유하지 못할 때, 나 자신이 더욱 외로워지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좋은 신호일 수도 있다. 내 영혼이 보내는 신호. 사실 내가 외롭다면 이제는 내가 길을 바꿀 시간이 된 것이다. 군중 속에서 외롭다면, 그곳이 이제 내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가 새로운 자리를 찾아 떠날 때가 된 것이디.
조지프 캠벨은 말했다. "자신을 발견하려면 혼자 있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다. 외로움이란, 내가 나를 진정으로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사람은 외롭지 않다면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외로움은 개인적 성장을 위한 필수 재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