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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는 감가 상각이 없더라

by 부아c

회계사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해 준 적이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경험에는 감가상각이 없더라.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치가 점차 떨어지지만, 경험은 오히려 더 값어치가 올라가. 경험이 많은 사람은 마치 좋은 자산을 가지고 사는 것과 같아."


그 친구는 젊은 날 홀로 배낭을 메고 세계 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었다. 그 때의 경험으로 지루한 회계사 시험도 통과했고, 지금도 그 경험이 지루한 일상에 활력소가 되어 준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도 그 친구는 짧게라도 틈틈히 여행을 다닌다고.


돌아보니 정말 그랬다. 젊은 날, 쓸데없어 보였던 경험들이 지나고 나니 그 의미가 분명해졌다.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었다. 내가 경험한 만큼 세상이 보였고, 내 경험의 크기만큼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다.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 인생의 자산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그 경험이 쌓이면서 더 단단해진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값진 것은 결국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경험했는가 아닐까? 내가 겪은 일이 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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