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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인연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by 부아c

몇 년 전, 친한 친구와 함께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같이 힘을 합쳐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지만, 점점 의견 차이가 생기면서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그때는 너무 아쉬웠다. "우리가 이렇게 끝나도 되는 걸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다시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결국,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야 할 때가 온 것뿐이었다. 시간이 흐른 뒤, 나는 다른 사람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더 큰 기회를 얻게 되었다. 친구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를 다시 만났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그때 우리가 각자의 길을 간 게 결국 잘한 일이었어."


나도 친구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리고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인연은 억지로 붙잡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라는 걸.


떠나는 인연은 때가 맞아서 떠나는 것이고, 오는 인연은 적절한 때에 다시 찾아오는 것이다. 누군가를 붙잡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있으면, 때가 맞으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니 흘러가는 것을 받아들이고, 나에게 오는 것을 맞이해야 한다. 모든 인연은 흐름을 따를 때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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