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며 모든 것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미 취업한 친구들이 있었고, 자신의 길을 일찍 찾고 나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이렇게 늦었을까?" "다들 앞서 나가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걸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빠르게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40대를 지나면서 과거의 나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꽃은 각자의 속도로 피어난다. 빠르게 피어나는 꽃도 있지만, 천천히 피어나며 더 깊고 진한 향기를 남기는 꽃도 있다.
내 삶도 마찬가지였다. 남들보다 늦게 피어났기에, 더욱 내면이 단단해지고 깊어질 수 있었다. 20대의 나는 매일 조급했지만, 40대의 나는 그 시절을 아름다웠다고 회상한다.
빨리 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조금 늦더라도 나답게 피어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러지 조급해하지 말자.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결국 가장 진한 향기를 남기게 될 것이다. 늦게 피어난 꽃이 가장 진한 향기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