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다가 만만한 사람이 된 경험, 있지 않나요? 저는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려 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나?’ 고민한 적도 많습니다.
지금부터 좋은 사람이 되면서도 쉬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즉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6가지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리 고백하자면, 저는 회사에 다니는 동안 약간은 만만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랫동안 지켜본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을 토대로 말씀드립니다.
살면서 말이 많은 사람을 본 적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말이 많으면 실수가 늘어나고, 가볍게 보이기 쉽습니다. 행동이 느려 보일 수도 있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인상을 줄 때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말이 많으면 말의 무게가 떨어집니다. 제가 본 만만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부분 꼭 필요한 말만 꼭 필요한 순간에 했습니다. 그럴 때 말이 힘을 가지더군요.
겸손은 미덕이지만 지나치면 만만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늘 “아이고, 아니에요. 덕분이죠.” 하며 공을 돌리다 보면 자기 존재감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은 자기 홍보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태도는 오히려 신뢰를 줍니다. “제가 잘한다고요? 저도 압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하죠.” 정도의 균형 잡힌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스스로 낮추면 타인도 당연히 낮게 평가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온종일 웃고, 실수하면 땅이 꺼지듯 한숨 쉬고, 이렇게 감정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사람은 쉽게 만만해집니다. 반대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주변에서 조심스레 대합니다. 알 수 없는 면이 긴장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분을 훤히 드러내는 것은 마치 알몸으로 다니는 것과 같다는 걸 기억하세요.
바닷가재가 싸울 때 몸집을 크게 보이려 꼿꼿이 서듯, 사람도 당당한 자세에서 힘이 나옵니다.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고,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도 달라집니다. 반대로 고개를 숙이고 힘없이 인사하면 만만함을 넘어 부정적인 인상까지 남깁니다. 몸을 반듯이 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개를 들어 보세요.
목소리는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너무 빠르게 말하면 불안해 보이고, 너무 느리면 어눌해 보입니다. 톤이 지나치게 높으면 가벼워 보이고, 지나치게 낮으면 위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권위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목소리를 잘 다루었습니다. 속도와 톤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것, 이것이 신뢰와 무게를 만들어 줍니다.
상사든 동료든 누군가 선을 넘는다면 반드시 표현해야 합니다. 반응하지 않으면 상대는 계속 선을 넘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침묵 속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입을 다물고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움찔합니다. 사람은 침묵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 정리하자면, 좋은 사람이면서도 만만해 보이지 않으려면 말, 태도, 목소리, 감정, 자세, 경계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작은 차이가 나를 ‘좋은 사람’에서 ‘만만하지 않은 사람’으로 바꿔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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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매거진 <부아c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의 글을 기반으로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제 브런치 글을 잘 봐주신 출판사가 제안해 주셔서 책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제목은 <회사 없는 세계에서 살아남기>입니다.
위 본문 내용은 제 책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구매 링크는 댓글에 달아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