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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 Nov 06. 2019

22. 컨디션이 좋다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오늘은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다.


일찌감치 마루로 나와서 광합성도 하고


집안 곳곳에 놔둔 밥그릇을

보물찾기하듯 찾아가며 밥도 잘 먹는다.



매일 맞아야하는 주사.

주사가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어제까지는 주사를 맞고 나면

컨디션이 훅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주사를 맞고도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식욕과 배변은 정상묘보다 좋다.

로얄캐닌 마더앤베이비캣 습식을 엄청나게 잘 먹고
응가도 어떻게 나왔나 싶을 정도로 길고 굵게,

감자도 큼직하게 잘 나온다.

잠깐이기는 하지만 장난감에 반응하기도 하고,
그루밍도 열심히 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식탁에서 아일랜드로 점프도 성공했다.


그릉이는 애용이에게 끊임없는 구애를 펼치는데

애용이는 아직도 한결같이 겁내고 하악질만 한다.


그릉이는 그저 납작 엎드려서 쳐다만 보는데도.


예전처럼 둘이 서로 그루밍해주는 모습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마음이 또 조급해진 집사네.

우선은 그릉이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걸로

위안을 삼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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