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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 Nov 07. 2019

23. 퇴원 후 첫 검진

2019년 10월 31일 목요일

그릉이가 퇴원하고 1주일이 되는 날.


퇴원을 하고도 마음을 계속 졸여왔던 건,

혹시 퇴원 후 수치들이 나빠지지는 않았을까

마음 한 구석에서 계속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릉이 케어를 위해

보름 간의 안식휴가를 내고 컨디션 확인과,

밥과 약을 챙기기를 1주일.


오늘이 그 결과를 확인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컨디션은 괜찮아보인다.

1주일 만에 만난 선생님은
그릉이의 좋아진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셨다.

그리고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했다.

가장 문제였던 빈혈수치와 복수가 관건이었다.

빈혈수치는 퇴원할 때도 위급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치에는 미치지 못한 25였는데,
오늘 검사 결과는 30이었다.(30부터는 정상 수치)

염증으로 인해 높았던 간 수치도 완전 정상화되었다.

복막염 판단에 중요한 알부민과 글로불린.
글로불린 수치는 퇴원 때보다 높아졌다.

10/14일 6.7 > 10/16일 입원 때 6.0
10/24일 퇴원 때 4.6 > 오늘은 5.9

신약 치료를 해도 ag 수치가

바로 좋아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조금 지켜봐야하는 수치이다.

EPS라는 특이 질병을 의심케했던 장간막의 비대도,
다시 정상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문제의 복수.
퇴원날까지도 최소 몇 십 ml씩 빼야했던 복수가
일주일 동안 얼마나 찼을지 걱정되었는데,
초음파 결과 복수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증상은 좋아지고 있어서,
다음 진료는 2~4주 후에 상태 보고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신장 옆에 림프절이 조금 커 보여서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 주 동안 아빠가 안식휴가를 내가며

나름 열심히 챙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그릉이는 힘을 내어 병을 이겨내가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캣폴 해먹에 스스로 올라가서

세상 편안한 쩍벌남으로 돌아온 우리 그릉이!


그릉아. 조금만 더 힘내자.
우리 그릉이 엄청 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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