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영화 범블비 리뷰, 트랜스포머, 영화, 로봇
범블비,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초심으로 돌아가 해답을 찾다! (평점 9/10)
트랜스포머의 열렬한 팬이었다가 5편까지 가면서 완전 망가져버려 안타까워하는 팬심으로 솔직히 범블비도 걱정이 많았다. 예고편이 하나 둘 공개될 때마다 우려는 조금씩 사라지기는 했지만, 워낙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신뢰를 완전히 잃은 터라 도저히 마음이 가질 않았다. 스토리라인이나 분위기가 너무 벌려놓아서 수습이 불가능해진 트랜스포머와 달리 소박한 듯 하면서도 하나하나 집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오고 여기에 예측가능하지만 따뜻한 감성이 만나 범블비는 다를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원래 개봉일을 어기면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기습적으로 개봉을 당겼는데, 다른 영화들을 이미 봐서 가족 모두 함께 보기 위한 선택으로 '혹시나'하는 마음에 보게 되었다. 부모님까지 모시고 가는 터라 구구절절 부대설명이 필요 없는 트랜스포머 시리즈 영화는 그런 면에서 좋다. 인지도가 워낙 높아서 연령대를 불문하니 말이다. 그리고 혹시나 했는데 결과는... '역시나'가 아니라 '와우!'였다.
영화 범블비는 그동안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5편까지 가면서 쌓여진 거품과 허세를 다 내려놓고 아주 단백해졌다. 등장하는 로봇의 갯수도 확연히 줄었다. 덕분에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하나하나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영화는 받아들이기 편안해졌다. 한예로 이제는 로봇이 어떻게 변신하는지 보일 정도다. 트랜스포머 1편이 줬던 강약강약의 속도 조절과 로봇 하나하나와 액션에 집중할 수 있는 경외감이 다시 살아났다. 스토리와 액션, 유머가 다시 균형감을 찾았다. 항상 느끼지만 과함이 모자람 보다 못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도가 지나칠 정도로 과해졌었는데 과함을 거둬내니 오히려 풍성하게 느껴진다. 영화에 머리와 마음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영화에 집중하고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법이다.
영화 범블비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유행이 시작된 신레트로 감성을 갖고 있다. 십대 소녀와 범블비와의 교감과 우정은 80년대 착한 외계인들이 등장했던 스필버그 사단 영화들의 스토리와 감성을 오롯히 담고 있으며, 따뜻한 가족영화의 느낌을 지니고 있다. 21세기 기술로 부활한 80년대 영화 느낌이다. 그래서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보여준 범블비 캐릭터와는 아주 딱 맞는다. 그러면서도 기존 트랜스포머 시리즈 세계관과 탄탄하게 연결되어 있다. 영화 범블비는 트랜스포머 1편 보다도 전 이야기다. 범블비와 왜 목소리를 잃게 되었고 지구에 와있는지 왜 이름이 '범블비'가 되었는지 등등이 꼼꼼히 설명되어 있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듬성듬성 감정선과 내용이 건너뛰는 느낌이 있지만, 영화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다.
처음으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 감독한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영화 범블비다. 베이 감독에게는 죄송한데,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부흥을 위해서는 다른 감독이 하는게 좋을 것 같다.
* 개인적으로 어렸을때 자동차 비틀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벌레차라고 부르면서 가장 좋아했던 자동차다. 그런데 이번 영화 범블비에서 범블비가 변신한 자동차가 바로 비틀이다!!! 와우!!!
** 참 영화 범블비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범블비가 철저히 주인공이다. 옵티머스 프라임은 거의 등장하지 않으니 그 부분은 기대하지 말 것~~
*** 쿠키영상은 영화 끝나자마자 거의 곧바로 1개가 나온다.
범블비 (Bumblebee , 2018)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 존 시나, 파멜라 애들론, 피터 쿨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