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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pr 04. 2019

스타트업 코칭 니즈

스타트업, 코칭, 컨설팅, 창업, 사업

오늘 내일, 아니 (밤 12시가 지났으니) 어제 오늘 이틀동안 스타트업 캠퍼스 이노베이션랩 6기 면접심사를 하고 있다. 이번 모집은 완전 역발상으로 모집 홍보를 설계하고 거기에 맞춰서 진행했는데, 지원자와 팀들의 퀄러티와 지원수에서 스캠 역사상 역대급으로 대성공이다.

여기저기 돈이 너무 풀리고 스타트업 육성 기관이나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져서 모집 경쟁이 붙다보니, 지원금 금액이 수천에서 수억까지 규모가 커지고 우수수료생이나 팀 대상의 인큐베이션센터 입주나 공간 지원 규모와 기간도 커지고 있다. 왠만한 혜택으로는 지원자들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정도다.


역발상으로 이번 스타트업 캠퍼스 이노베이션랩 6기는 전과정 수료후 우수팀 대상 센터 입주나 공간제공도 없고 (교육기간동안만 코워킹스페이스 제공), 지원금 규모도 매우 적게 했다. 대신 핵심적인 혜택을 맞춤형 교육과 밀착 코칭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마디로 "돈이랑 공간은 다른 곳에서 확보하시고, 스타트업 캠퍼스에서는 사업아이템을 사업화시키기 위한 코칭과 컨설팅을 받으세요"가 컨셉이었다. 그리고 이 메세지는 정확하게 타겟들에게 꽂혔다!


이전에 SNS에도 몇번 올렸듯이 작년부터 스타트업들의 코칭 니즈를 파악하고 테스트를 몇번 했다. (그 중 하나가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한 작년 하반기 '전지적 코칭시점'이었고 몇주전에 한 '오픈코칭데이'였다) 스타트업 창업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이미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창업가들과 창업멤버들을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이나 코칭 과정이 완전히 비어있다. 스타트업이 시드머니를 벗어나 시리즈A 정도 단계는 넘어가야 사업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의견을 구할 멘토나 코치를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명 엑셀러레이터나 VC, PE의 경우, 사업을 논의할 정도의 식견을 가진 분들은 임원급 이상인데 그들에게 꾸준히 코칭을 받고 관계를 쌓아가려면 규모와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이어야 한다. 그들이 관리할 스타트업이 수십개인데 모두 다 봐줄 수는 없기 때문에 당연한거다. 그러다 보니 그런 곳에 속해있어도 그 급의 스타트업이 아니면 현업경험이나 사업경험이 없거나 몇년 안되는 실무자급을 만나서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당연히 그건 대부분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하물며 그런 곳에 속해있지 않은 스타트업들은 아예 사업 이야기할 사람이 전무하다시피 한다.


그래서 그 니즈만 찍어서 홍보하고 거기에 맞춰서 전체 커리큘럼을 설계해놓으니, 가능성이 높거나 이미 사업이 돌아가고 있는데 한단계 더 성장하고 싶어하는 우수한 스타트업들과 창업가들이 몰려왔다. 이름만 말하면 알 정도로 유명한 스타트업 육성 기관이나 프로그램 우수팀들부터 시장성 있는 원천기술과 노하우 보유팀들, 이미 시장에서 잘 팔리는 제품/서비스를 갖고 있는 팀들까지 돈과 공간은 필요없다면서, 사업에 대해 코칭을 받고 싶다면서 말이다.


돈과 공간 제공이 스타트업 육성기관의 모집 성공의 포인트라며 '교육과 코칭'만으로 승부수를 띄울거라고 했을 때 모두가 비웃었는데, 보란듯이 모집성공해서 기분이 좋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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