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영화 사바하 리뷰, 이정재, 호러, 공포, 오컬트
사바하, 한국형 오컬트 영화의 완성형이자 시작점! (평점 8.5/10)
사바하, 영화관에서 꼭 보고 싶던 영화였는데, 바빠서 타이밍을 놓쳤던 영화다. 근래 몇달 영화관에 자주 못가서 지각 관람을 하는 일이 잦다. 자칭 영화매니아, 헐리우드키드로서 더 노력해야 할 듯!
영화 사바하는 처음에 도무지 어떤 영화인지 감이 안왔다. 사실 흥행에 성공한 편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훨씬 더 잘 될 수도 있었던 영화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적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실패 사례처럼 보인다. 홍보 타이밍도 늦었고 그나마 한창 홍보를 하는 도중에도 이 영화가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관객들에게 너무 불친절했고 모호했다. 신비주의 컨셉으로 다가가려고 했거나, 혹은 영화 홍보 대행사조차 이 영화를 이해를 못한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 영화 사바하가 가진 터질듯한 긴장감과 색다른 에너지, 영화가 관객에게 던지는 메세지와 스토리전개 및 구성,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면에서 균형이 잘 맞는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인데 말이다.
일단 감독의 역량이 크다.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을 만든 장재현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데, 검은 사제들이 서양식 오컬트를 한국에서 제대로 구현했다면 이번 영화 사바하는 한국형 오컬트를 완성했다. 허접한 스토리에 깜짝 놀라게 만드는 효과로만 이끌어가는 싸구려 호러영화와 차원을 달리한다.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테리 스토리라인에, 여러 종교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 한국형 오컬트 하나로 묶어내는 색다른 구성과 지금까지 쉽게 보지 못했던 독특한 분위기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을 휘감아 잡아둔다.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관객의 심장을 요리하면서도 굴곡 있는 스토리라인이 집중력을 더욱 높인다. 영화 사바하가 어떤 영화라고 물으면 비교해서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데 - 그래서 영화 홍보가 만만치 않았었을 듯하다 - 굳이 가져오자면, '검은사제들'이 '곡성'과 '불신지옥'을 만났다고 할까? 이렇게 설명하긴 하지만, 사바하의 개성은 이들 영화에 비할 정도로 강력하다.
사바하 (Svaha: The Sixth Finger , 2019)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유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