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난 악마가 된 헬보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매력

(노 스포일러) 영화 헬보이 2019 리뷰, 슈퍼히어로, 성인영화

by 강재상 Alex

헬보이, 뿔 난 악마가 된 헬보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평점 8/10)

헬보이가 돌아왔다!

기괴하고 독특한 분위기로 성인동화를 잘 만드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특별한 분장 없이 외모 그 자체가 헬보이인 론 펄만 주연으로 2004년 헬보이, 2008년 헬보이 2편 골든 아미로 이미 스크린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던 바로 그 헬보이다. 그 때 개봉했을 때도 워낙 개성이 강한 캐릭터에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히 갈려서 매니아들은 좋아했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선 평이 갈려서 흥행이 애매했었다. 난 워낙 좋아했던지라 안타까웠었다. 바로 그 헬보이가 10년 조금 넘어서 다시 리부트 되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대세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개봉주임에도 이미 퐁당퐁당 상영이다. 금요일에 본 공포의 묘지와 더불어 헬보이도 인지도도 낮고 홍보도 적극적으로 안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탓에 개봉주임에도 상영관과 회차가 적었다. 개봉후 일주일도 제대로 버티기 어려울 듯하여 서둘러 두 편을 금요일과 오늘 봤다. (샤잠을 먼저 보려고 했으나, 지난주에 개봉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 상영하고 있어서 다음주 평일 관람으로 연기... 샤잠 역시 반응이 뜨겁진 않아서 당장 다음주 주중에 새로 개봉하는 공포영화 한편에 아이맥스에서 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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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 이미지가 워낙 선명해서 과연 리부트가 잘 될 수 있을까 의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10년 정도만에 다시 리부트하는 것이라 전작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솔직히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색다른 공포를 제공했던 닐 마샬 감독이라니 한번 믿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예고편에서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들의 향연에 속는 셈 치고 기대해봐도 되겠다 싶었다. 결론은... 서둘러 영화관에서 보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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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리부트 버전 헬보이는 아쉬운 점이 많다. 일단 너무 많은 스토리를 우겨넣다보니 전개가 매우 산만해서 간간히 집중력이 흩어지고 감정선이 흔들릴 정도다. 간간히 너무 훅훅 건너뛰기도 하고. 2부작이나 3부작으로 나눠서 전개해야할 이야기를 무리해서 넣다보니 발생한 문제다. 영화 호흡을 빠르게 해서 쫀쫀하고 재미지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과욕이 되어 버렸다. 후반부에서 벌려놓은 것들을 의외로 차분히 잘 수습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수습하다 정신이 팔려서 오히려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한 강력한 빌런 '피의 여왕'과의 대결이 싱겁게 끝난다. 기승전결로 정점을 쳤어야 하는데, 기승전승이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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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헬보이 2019는 매력이 넘친다! 일단 각 캐릭터 자체의 개성과 매력이 출중하다. 스토리가 산만해진 탓에 헬보이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헬보이를 비롯, 각 캐릭터들이 생생히 살아있다. 물론 역시나 갑 오브 갑은 헬보이! 론 '헬보이' 펄만의 인상이 워낙 강했던 탓에 초반부 자꾸 과거 헬보이가 겹쳤었으나, 초반부 적응기가 지나면 새로운 헬보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성인용 슈퍼히어로 중 깐족거리는 데드풀 보다는 쿨하고 묵직하고 귀엽기까지(?) 한 헬보이가 훨씬 더 좋다. 그래서인지 데드풀 1편까지는 재밌게 봤는데, 2편은 별 재미를 못느끼고 지루했었다. 이번 리부트 헬보이에서도 헬보이의 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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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어설프게 가리거나 피하지 않고 펼쳐지는 화끈한 액션과 호러영화 수준의 묘사는 성인용 수퍼히어로 헬보이 액션답다. 화끈하고 묵직하고 지옥에서 온 악마의 아들 답다. 거기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만큼의 독특한 기괴함은 아니지만 보다 화려하면서도 만화와 현실 모두를 반영한 화려한 영상의 향연만으로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다. 특히 헬보이가 뿔이 자라난 그 장면 만으로도 탄성이 나올 정도다.

기대 보다 잘 나왔고 쿠키영상 2개로 이후를 더 궁금하게 만들면서 속편에 대한 기대감과 1편의 멋진 캐릭터들의 대활약을 예고해놓아서, 속편을 보고 싶지만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적으로 흥행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서 진심으로 아쉽다. 화려하게 귀환했는데 시기가 안좋았던 듯...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있다 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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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Hellboy , 2019)

감독 닐 마샬

출연 데이비드 하버, 밀라 요보비치, 대니얼 대 김, 이안 맥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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