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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Sep 18. 2016

나우 유 씨 미2, 여전히 신기하고 흥미로운 마술사기단

(노 스포일러) 영화리뷰, 영화, 나우 유 씨 미 2 리뷰, 영화후기

나우 유 씨 미2, 여전히 신기하고 흥미로운 마술 사기단!  (평점 7/10)


나우 유 씨 미2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의 속편으로 여전히 관객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영화이다. 사실 1편이 개봉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고 영화 자체가 무슨 재미를 줄 지 예상도 잘 안되었다. 하지만 막상 개봉을 하고 나자 의외의 꿀재미가 팍팍 터지는 기쁨을 선사했었고, 그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속편까지 나오게 되었다. 전편과 다른 상황이라면 이미 1편을 본 관객들이 속편이 줄 재미와 스타일에 대해 기대치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나우 유 씨 미2는 관객이 원하는 재미와 기대에 충실한 영화이다.



나우 유 씨 미 1편은 마술을 기반으로 마술과 과학의 충돌, 무엇이 진실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놀랍고 화려한 화면을 통해 구현하면서, 동시에 마술사들이 마술을 이용해서 불의에 대해 사기 혹은 도둑질로 정의를 구현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독특한 영화였다. 물론 관객의 예상을 벗어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진행도 커다란 매력이었다. 나우 유 씨 미2는 정확하게 이 과정을 지나간다. 또다른 사건에 휘말리면서 더 강력해 보이는 적을 만난다. 그리고 전편에 나온 캐릭터들과 속편에서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조화롭게 스토리에 섞이면서 새로운 관계와 사건, 반전을 만들어낸다. 역시나 놀라움을 주는 화려한 마술쇼가 계속된다. 하지만 속편의 한계상 전편에서 보여준 신선함이 사라지니 마술쇼의 강도는 낮게 느껴지며, 전편이 쫀쫀하게 캐릭터나 스토리들이 얽혀서 단단하게 묶여있었던 것에 비해 속편은 느슨하기 그지 없다. 스토리 진행이나 반전 등이 느슨해서 전편과 같은 긴장감은 느끼기 어렵다. 더 많은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지만 각자의 역할을 드러내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으며, 엔딩을 장식하는 속임수는 마술이라 말하기 참 애매모호하다 보니 오히려 마술이 배경으로 완전히 빠진 느낌마저 든다. 전편과 비교하면 모자라지만, 여전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서 볼만한 여름블록버스터로서의 기본적인 재미는 탄탄한 편이다. 이게 바로 마술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속아도 재밌고 다시 봐도 여전히 신기한.



나우 유 씨 미2 (Now You See Me 2, 2016) 

감독 존 추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데이브 프랭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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