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스포일러) 디즈니 알라딘 실사영화, 윌스미스
개봉 첫주 놓치고 첫주 흥행이 애매해서 아이맥스 관람을 포기했었는데, 알라딘이 흥행 역주행하는 요즘 보기 드문 진기록을 수립하면서 다시 아이맥스에 걸렸다. 이 참에 못 봤던 알라딘을 훅 예매해버렸다.
어렸을적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워낙 좋아했었는데, 알라딘 재미의 7할은 지니가 담당했었다. 로빈 윌리암스라는 희대의 명배우가 목소리 연기를 해서 지니에 생생한 생명력을 불어넣어줬었다. 그런데 실사화된 알라딘 이야기가 나왔을때 모든 관심은 '지니'에 쏠렸다. 지니를 어떻게 표현할 것이며, 과연 누가 할 것인가? 한창 실사 알라딘을 만드는 동안에도 지니는 최대한 노출하지 않았었는데... 원작처럼 파랑색의 CG화된 윌 '지니' 스미스가 예고편에 나오고선 다들 멘붕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윌 스미스는 역쉬 대단한 배우다. 초기 등장하고 어색함이 조금 지나고 나면, 로빈 윌리암스가 떠오르지 않게끔 완벽한 윌 스미스판 '지니'를 만들어낸다. 영화 전체를 주도해나가면서 생기를 불어넣는다! 거기에 정말 너무 예쁘다는 생각을 영화내내 들게 만들면서 혼을 쏙 빼놓는 자스민 공주와 평범하지만 자기 역할을 잘소화해낸 알라딘, 그리고 원작의 매력을 '디즈니 실사화 프로젝트 특징'답게 애니메이션 보다도 훨씬 더 화려한 실사 이미지로 구현해낸 기술력과 역시나 매혹적인 OST까지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21세기에 실사로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21세기에 맞춰 주도적인 여성캐릭터로 스토리라인을 재조정한 점도 역시 디즈니스럽다. 관객을 판타지 세계 속으로 데리고 들어가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영화 본연의 재미라는게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알라딘이 제대로 보여준다. 초반흥행은 미적지근했는데, 입소문 타고 왜 역주행하는지 충분히 납득된다!
(CGV천호 아이맥스2D, 평점 9.5/10)
알라딘 (Aladdin , 2019)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메나 마수드,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 마르완 켄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