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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02. 2016

더 샌드, 성인영화에 버금가는 최강 수위의 15세 영화

(노 스포일러) 영화 더 샌드 리뷰, 더 샌드 후기

더 샌드, 성인영화에 버금가는 최강 수위의 15세 영화 영화?  (평점 5/10)


무엇보다도 가장 놀란 건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라는 점이었다. 성인용 영화 곳곳을 편집해서 우리나라에서 15세 등급으로 만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출이나 잔인한 장면이 꽤나 노골적이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개방적인 나라가 되었구나 한방 맞은 느낌이었다.



더 샌드는 전형적인 저예산 괴수 공포물이다.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최대한 돈을 덜 쓰면서 조악한 분장이나 CG가 영화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그래서 그런 장면들을 최소화하고 분위기로 잡아가려고 한다. 아이디어나 연출이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한창 흥청망청 해변에서 노는 젊은이들이 모래 밑에 있는 '그 무언가'에 의해서 희생 당한다. 실체는 거의 보이지 않고 해변 모래사장의 일정한 영역 밑에 그 무언가가 있다보니 모래사장에 발을 디딜 수 없다. 살이 닿으면 바로 죽음이다. 고립된 영역에서 생존을 위해 발악한다는 설정은 '언더 워터'와 비슷하다. 하지만 언더 워터에 비하면 연출력이나 아이디어가 많이 보자라고 긴장감도 약한 편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볼거리로 내세우는 훈남훈녀 미남미녀 배우들의 얼굴과 육감적인 육체를 스펙타클로 화면을 채운다. 모자란 연기력이나 영화가 지루해질만하면 이 볼거리들이 대신한다. 이런 영악함으로 의외로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가 되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항상 너무 세련된 영화에 질렸다면 '더 샌드'는 의외로 재밌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더 샌드 (The Sand, 2015) 

감독 아이삭 가바에프 

출연 미첼 무소, 헥터 데이비드 주니어, 제이미 케네디, 딘 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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