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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Sep 16. 2019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것을 이렇게 즐겁게 풀어내다니!!

(노 스포일러) 영화 완벽한 타인 리뷰, 한국영화, 비밀, 인간관계

완벽한 타인,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것을 이렇게 즐겁게 풀어내다니!!!   (평점 9/10)



완벽한 타인, 역시나 소문대로 최고였다!

개봉했을 때 평이 너무 좋아서 보고 싶었었지만, 너무 바쁠 때라 결국에는 영화관에서 놓치고 이번에 추석영화로 TV에서 해줘서 챙겨봤다. 챙겨서 안봤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보는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랜만에 계속 빵빵 터지는 상황에 소리 내서 실컷 웃었다. 원작영화가 따로 있다고 하던데 챙겨보고 싶었을만큼 말이다. 



런닝타임 내내 거의 집에만 있는 극히 제한된 장소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갑갑하단 느낌도 들지 않았다. 정해진 시간동안 휴대폰을 오픈해서 모든 사람들과 내용을 공유한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영화 속에 등장하는 7명의 캐릭터 각각이 숨기고 있는 비밀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억지로 하나로 몰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놓아서 그들의 수다를 듣고 캐릭터 간의 충돌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가 블록버스터다! 캐스팅에 대해서 말을 안할 수 없는데, 연기파 배우들이 서로 케미를 내면서 어울리고 있는 것을 보면, 연기하는게 아니라 정말 다들 친구 같은 느낌이다. 배우들의 연기 자체도 블록버스터다. 다들 오버하지 않고 서로 맞춰주면서 강약을 조절하며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주다 보니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 내 주위사람들의 저녁식사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비밀은 있고 그 비밀은 각자가 살아가고 있는 여러가지 아이텐티티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영화 완벽한 타인이 제대로 보여준다. 친한 사이에 비밀은 반드시 나쁜 것이고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한다는 판타지도 산산히 깨버린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타인이지만, 그 비밀이 유지되기 때문에 서로가 함께 하고 외롭지 않을 수 있다는 역설적인 인간관계를 너무나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완벽한 타인의 결말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메세지를 보다 또렷하게 만들어주고 한껏 벌려진 영화를 하나로 모아준다는 의미에서 잘만든 엔딩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취향상 굳이 정돈하지 않고 흩어진 채로 끝냈다면 더 쿨했을 것 같다. 철저히 개인 취향상 엔딩 때문에 평점 1점을 감점! 





완벽한 타인 (Intimate Strangers , 2018)



감독 이재규

출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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