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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Oct 06. 2019

이 영화는 단어 그대로 그냥 미친 영화다

(노 스포일러) 영화 조커 단평, 리뷰

조커, 이 영화는 단어 그대로 그냥 미친 영화다  (평점 7/10)



조커 보고 쎈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고 멘탈이 나가버렸다. 잠시후 당혹스러움과 걱정스러움이 밀려들고 살면서 처음으로 영화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영화가 판타지 영역에서 리얼을 넘어서서 오히려 현실 보다 더 현실스러운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치닿고 판타지가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려버린다.



개인적으로 좋은 의미로 찬사를 보낼 때 최상급 표현 중 하나로 '미쳤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영화 조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진짜 미친 영화다. 영화 속 찌질한 아웃사이더 캐릭터를 보면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완전 몰입하고 그런 영화들을 좋아하고 조커도 그걸 기대했는데, 영화 조커는 그 수준이 아니었다. 점차 광기를 더해가는 정신병자 이야기였다.



5살부터 혼자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시작한 헐리우드키드로서 이제까지 수십년 본 영화들 중 가장 무섭다. 한순간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진정 소름끼친다... 영화의 가장 큰 기능이 '카타르시스'인데 이 영화는 카타르시스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아니 정확하게는 이 영화를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면...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무섭고 소름끼친다.



영화 조커는 사실상 1인극에 가까운데 호아킨 피닉스가 보여주는 천상급 연기력에 압도 당했고 스토리도, 연출도 완벽에 가까웠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의 불편함이 워낙 커서 평점을 높게 주기는 망설여진다.





조커 (Joker , 2019)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드 니로, 재지 비츠, 프란시스 콘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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